스릴러의 새로운 장르, 영화 로우 결말과 줄거리

안녕하세요? 홍쪼이 입니다.
어제 ‘올드가드’에 이어, 내내 보고 싶어했던 스릴러 영화, 로우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영화 로우는 ‘서스페리아’, ‘미드소마’와 더불어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릴러 영화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로우(RAW) -2017
감독 줄리아 듀코나우
주연 가랑스 마릴리에 / 엘라 룸프

주인공 쥐스틴의 가족은 채식주의자이자 수의사 집안입니다.
특히 어머니는 채식 메뉴를 주문했는데 그 안에 잘못 섞인 미트볼 하나에도 발끈하며
쥐스틴에게 고기를 먹었는지 따지는 엄격한 사람이에요.
어머니 아버지의 모교인 수의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쥐스틴은,
선배들의 말도 안되는 군기 문화에 시달리게 됩니다.
선배 중에는 언니인 알레시아도 포함되어 있지요.
억압된 분위기 속에서 신입생들은 피를 뒤집어쓰기도 하고, 토끼 생간을 억지로 먹기도 합니다.
채식주의자라고 항의하는 쥐스틴 앞에서 알레시아는 직접 생간을 입에 넣는 시범을 보이지요.
이후 쥐스틴은 이상한 피부병에 시달리게 되고,
냉장고의 생고기 냄새를 취한듯 음미하게 되는 이상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억지로 관계를 강요하는 문화에서도 쥐스틴은 상대의 입술을 물어뜯고, 그것을 맛있는 듯 음미하기도 하지요.
나날이 고기에 대한 열망이 커져가는 쥐스틴.
어느날 알레시아의 손가락이 실수로 절단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알레시아가 기절해 있는 동안 쥐스틴은 참지 못하고 그 손가락을 핥고 맙니다.
그 모습을 깨어난 알레시아가 바라보고 있고요.
알레시아는 마치 새끼에게 사냥을 가르치는 어미처럼
사고를 유발하여 다친 사람들을 잡아먹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채식주의자이자 학교에서는 가장 힘이 없는 신입생이던 쥐스틴은,
이제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존재가 됩니다. 학생들이 쥐스틴을 슬금슬금 피해다닐 때에는 묘한 쾌감까지 느껴지더라구요.


—— 이하 영화 로우 결말,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쥐스틴의 룸메이트인 아드리앙을 죽이게 된 알레시아.
쥐스틴에게 특별한 존재였던 그의 죽음이 쥐스틴에게 충격을 준 것도 잠시,
쥐스틴은 알레시아가 뒤집어쓴 피를 씻어줍니다.

감옥에 간 알레시아, 그리고 집에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쥐스틴.

아버지가 어머니와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다른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아버지의 마음을 거절해왔던 어머니, 하지만 오랜 노력 끝에 두 사람의 마음이 이어졌다고...
그리고 아버지는 가슴의 상처를 보여줍니다.

채식에 집착하며 강요했던 어머니를 이해하게 된 쥐스틴. 앞으로 그녀는 어떤 삶을 택하게 될까요.

피 튀기는 공포가 아님에도, 상황이 주는 막막함과 구석에 몰린 극단의 상황이 너무나 와 닿았던 영화, 로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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