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은 영국의 서머싯 필턴에서 매년 여름에 열리는 음악 축제입니다.
락페스티벌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을
라이브 음악으로 만나볼 수 있지요.
또한, 음악 외에도 연극이 서커스 등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축제이기도 합니다.


1997년 라디오헤드, 1998년 펄프, 로비 윌리암스 등의 뮤지션들이 악천후를 뚫고 공연했고,
2007년 악틱 몽키즈, 더 킬러스와 후의 공연도 유명합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그야말로 피켓팅이 이어졌습니다.
티켓 오픈 3시간만에 매진이 될 정도니끼ㅏ요.

공식적으로는 한 해에 17만명이 넘는 관객들이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을 찾는다고 합니다.


언젠가 그 곳의 피라미드 스테이지에서 좋아하는 뮤지션을 직접 만나길 기대했지만,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직접 가지는 못 해도, 온라인 언택트 공연으로 올해에는 관람이 가능해졌습니다.

바로, 2021 글래스톤베리 온라인 스트리밍 〈Live at Worthy Farm〉 입니다.













ㅣ 2021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티케팅 방법




올해 글래스톤베리는 2021년 5월 23일, 단 하루 열립니다.
관람시간은 5~6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후 업데이트 되는 공연 순서와 타임테이블을 잘 살펴보아야겠네요.


티켓 오픈은 2021년 4월 22일 목요일 오후 6시 입니다.
멜론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회원별로 1인 1매로 제한됩니다.
아이디가 여러개여도 본인인증 받은 모든 아이디를 합산하여 적용된다고 하니, 1매만 구입해야겠네요.



https://ticket.melon.com/performance/index.htm?prodId=205885

2021 글래스톤베리 온라인 스트리밍 〈Live at Worthy Farm〉

듣다·보다·만나다, 멜론티켓

ticket.melon.com




티켓을 구매하면 이메일로 5월 21일 금요일부터 22일 토요일 사이에
스트리밍 링크와 개별 코드가 발송되어
공연일인 23일 6시에 링크에 접속하여 개별 코드를 입력한 후 시청이 가능합니다.
영국에서 직접 송출되는 공연으로, 자막은 지원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ㅣ 2021 글래스톤베리 라인업




피라미드 필드와 스톤 서클에서 진행되는 글래스톤베리 2021.
라인업은 어떻게 될까요?

콜드플레이, 데이먼알반, 하임, 아이들스, 조자 스미스, 카토,
마이클키와누카, 울프앨리스, 디제이 허니 디종이 발표된 상태입니다.

아직 미공개 아티스트들도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특히 블러, 고릴라즈와 더 굿 더 배드 앤드 더 퀸으로도 활동했던 데이먼 알반의 공연이
개인적으로는 무척 기대가 되네요.
현재 한국에서 자가격리중이라던 콜드플레이의 공연도 얼마나 웅장할지 벌써부터 두근두근합니다.









넷플릭스에서 매달 새로운 컨텐츠가 공개되어 볼 작품이 쌓이고있지만
가장 먼저 시청해야할 작품은 뭐다?
종료 예정 작품이다!

얼마 남지 않은 4월, 곧 시청 종료되는 넷플릭스 작품은 어떤 게 있을까요?








첫 화면에서 어떤 영화를 봐야할지 수 시간 고민하는 것은 기본,
그래서 넷플릭스는 랜덤 재생 메뉴까지 만들어주었습니다.
고민할 시간에 일단 보라 이거죠^^







먼저, 스몰웨딩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는 문제의 작품, 어바웃 타임입니다.
비가 와도 즐겁고 모두의 파티가 되는 결혼식... 볼 땐 참 행복한 장면이죠.


어바웃타임은 넷플에서 4월 23일까지 볼 수 있네요.








얼마전 넷플에 대규모로 업데이트되어 수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했던 분노의 질주 시리즈!
하지만 4월 30일까지만 볼 수 있습니다.

종료 작품은 보던 중간에도 시간이 되면 팍! 꺼져버리는 수가 있다고 하니, 분노의질주 시리즈 복습은 당장 들어가야겠네요.
종료 날짜가 아직 뜨지 않은
분노의질주 패스트앤 퓨리어스 홉스앤 쇼 같은 작품도 있지만, 언제 종료될 지 모른다는 것 ㅠㅠ
대부분의 작품이 30일까지만 넷플에 올라와있을 예정이니 서두르세요ㅠㅠ




그리고 스윗 프랑세즈가 4월 30일까지,
문라이트는 4월 20일,
브리짓존스의 일기는 4 월 22일,
노인을위한나라는없다 4월 30일,
마이펫의 이중생활2가 4월 29일까지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이 기간이 끝나면 더 이상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게 됩니다.

이번주말은 넷플릭스 종료 작품들과 꼭 함께해야겠네요😢


한 때 갑작스럽게 연예계를 떠난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가수 초아.
특히 초아의 힘있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를 좋아했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는데, 얼마전 초아가 연예계 복귀를 알려왔지요.
송은이 씨가 제일 먼저 연락했다는 훈훈한 소식도 그렇고, 언제나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의 초아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많이 받게 됩니다.



[tvn 온앤오프 캡쳐]




이번에 온앤오프에 성시경, 초아, 돈스파이크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특히 초아의 일상을 보기 위해 오랜만에 본방사수에 나섰어요.

초아와 꼭 닮은꼴로 유명한 초아의 언니와의 훈훈한 일상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특히, 초아가 방송을 쉬는 3년 동안 가족과 가까이 지냈는데, 그 중에서도 한결같이 초아를 응원해준 언니에게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해요.
끈끈한 우애를 자랑하는 자매처럼 부러운 관계도 없는 것 같습니다ㅠㅠ

그리고 초아와 언니가 과거 사진을 감상하며, JYP공채 오디션 봤을 때의 사진에서 EXID하니의 과거 모습도 볼 수 있었지요.
당시에 ‘슈퍼스타’를 불렀다는 초아. 그런데 초아의 깜짝 놀랄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바로, jyp오디션 당시에 루푸스를 앓았고, 대학병원 다니면서 약먹고 좋아졌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초아의 모습을 본 것은 너무나 행복했지만, 루푸스를 앓는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아팠어요.
해외에서는 셀레나고메즈도 앓는 것으로 유명한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
몇몇기사에서는 ‘완치’라는 단어를 남용하지만, 완치 판정을 내리기 힘든 질환이기도 합니다.
증상이 없고 일반인과 다름없는 상태를 ‘관해기’라고 하는 거고요.










ㅣ 루푸스 증상은?


루푸스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입니다. 자가면역이란 외부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현상이며, 이로인해 전신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납니다. 루푸스는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됩니다.

피부 점막 증상은 가장 흔히 나타나며 뺨에 홍반이 나타나거나 코 상부를 포함해 대칭적인 나비모양으로 나타납니다.
관절통 역시 흔한 증상입니다. 일부 환자는 부종, 열감, 발진, 관절 운동의 장애처럼 완절염의 증상 없이 관절통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25~75% 환자에게 발견되는 신장증상이 있습니다. 신기능 저하가 심각하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신장 질환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정기적인 신기능 검사가 필요합니다.
기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ㅣ 루푸스 치료는?


현재 루푸스의 10년 생존율은 90% 이상입니다.
주요 장기 침범이 없는 경우 증상을 억제하는 약제 치료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생명을 위협하거나 장기 손상이 옌측되는 루푸스의 경우에는 전신적인 스테로이드 투여가 주된 치료입니다. 지속적으로 용량을 줄이며 유지 치료를 하게 됩니다.


자가면역질환이 이제는 더이상 희귀한 질환이 아닌 듯 합니다.
만성적인 질환인만큼, 건강한 상태를 오래오래 유지하여 모두들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무려 8년만에 부활하는 kbs환경스페셜이 첫 화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이를 갈았다는 느낌입니다.
바로, 일본 원전 사고 이후, ‘밥상위의 후쿠시마’라는 부제로 오염수 방류 등으로 바다 생물이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https://youtu.be/KWpXrI9szno





유튣버 ‘입질의 추억’도 환경스페셜 ‘밥상위의 후쿠시마’편에서 인터뷰를 했음을 알렸습니다.


(전략)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난지 10년이 흘렀습니다. 많은분이 수산물을 드시면서 방사능 걱정을 했을 텐데요. 저 역시 그때부터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방사능에 관해 공부해 왔지만, 유튜브에서는 그렇게 심도 있게 다루지 않았습니다.

(중략)

그 첫번째로 “밥상 위의 후쿠시마”에 출연해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어떤 식으로 편집되고, 어떤 결말로 이끌지는 저도 모릅니다. 제 의도가 얼마나 반영될지, 혹은 제 즤도와는 정반대가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충분히 심사숙고하여 제작한 다큐멘터리인 만큼 좋은 방송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후략)

- 유튜버 ‘입질의 추억’ 발




환경스페셜 ‘밥상위의 후쿠시마’는
3월4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KBS2에서 방송되고,

3월 6일 토요일 오후 8시 5분 KBS1에서 재방송 될 예정입니다.
잊지 않고 오늘 저녁, 8년만에 돌아온 환경스페셜을 시청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일주일 중 빠질 수 없는 날, 바로 ‘유퀴즈온더블럭’ 방영일입니다.
유느님 유재석과 조세호 콤비의 입담은 물론이고, 게스트 분들의 인생이 담긴 다양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유퀴즈 87회, ‘시작과 끝’을 주제로 네 명의 게스트를 모셨더라고요.
이스타항공 승무원에서 취업준비생 류승연 님, 축구 방송 캐스터 송재익 님, 수능 출제위원 강상희 교수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12월 31일에 평생 몸담았던 직장의 은퇴를 기다리는 허필용 님까지.

이 특수한 시국에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받거나, 오랫동안 몸담은 일에 마무리를 하거나, 올 한해 특히 고생했을 수험생들에게도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시작과 끝’을 담은 이야기들이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나오신 허필용 님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아내분과 직장에서 만나 평생을 떨어지지 않고 사시다가 올해 7월에 암으로 아내분이 떠나셨다는 이야기에, 아마도 모든 사람들도 그 분처럼 눈물을 흘렸을 것 같아요.
잠시 할 말을 잃게 되는 순간이 있네요. 지금 당장은 은퇴에 대한 생각보다, 아내분에 대한 상실감이 크고, 지금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 같다는, 가슴이 계속 저리다는 말이 그 어떤 말보다도 가슴 깊이 와서 박히더라고요.









ㅣ 유퀴즈 정답 공개


Q1. ‘이것’은 무척추동물 중에 가장 크고 복잡한 뇌를 가진 똑똑한 동물입니다.
옛 조상들은 ‘이것’이 지능이 높고 위급할 때 내뿜는 액체가 선비를 상징하는 물건과 같다고 하여 ‘이것’에게 글을 뜻하는 이름을 붙였는데요.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문어’ 입니다.

Q1. 과거에는 심판의 목소리로 경고나 퇴장 명령을 했는데요.
영국 심판 아스톤이 산책 도중 이것을 보고 옐로는 경고, 레드는 퇴장을 의미하는 카드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이것은?
정답은, ‘신호등’ 입니다.

Q3. ‘책거리’때 주고 받은 떡으로 학문을 가득 채워 뜻을 펼치라는 의미에서 속이 꽉 찬 이 떡을 주고받았는데요. 이 떡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송편’!

Q4. 조선왕조실록에 처음 등장한 이것은요. 과거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였는데요.
당시 컴컴한 밤에 부정행위가 많아지자 답안지 제출 시간을 오후 5시 15분으로 한정지었다고 합니다. 낮에 끝내는 시험을 뜻하는 말인 이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백일장’ 입니다.

오늘은 첫 문제의 ‘문어’만 정답을 맞히시고, 아쉽게도 세 문제는 오답이었네요ㅠㅠ








아쉽지 않은 끝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 겨울이 가면 봄이 당연히 오듯이, 수능 출제위원님의 말씀처럼 올 한 해 킬링문제를 풀기 위해 모두가 노력했으니 내년에는 그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는 날들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기대합니다.



작년 2019년 SBS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역시나 진솔한 수상소감으로 화제가 되었던 유재석님 ㅠㅠ 작년에 세상을 떠났던 고 구하라, 설리 씨를 언급해줘서 더 고마웠던 분입니다.
올해에는 놀면뭐하니로 MBC연예대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과연 지미유가 될 것인지 유재석이 될 것인지 정도의 소소한 경쟁 외에는 다소 예측 가능했던 수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로써 유재석님은 MBC에서만 7번째, 지상파 방송국 전체를 통틀어 15번째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어요.
대상 후보는 박나래, 김성주, 이영자, 김구라, 전현무 씨가 있었습니다.





[ 사심을 가득 담은 어젯밤 2020 mbc 연예대상 대상 수상소감의 유재석 님]




ㅣ 유재석 대상 수상소감


제가 사랑하는 나경은씨에게 그리고 꼭 그런 얘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저도 나경은씨의 남편인게 너무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너무 고맙습니다.

이 상이 가진 모든 영광을 주고싶은 우리 효리에게 정말 진심으로 다시한번 감사드리겠습니다.

저는 항상 어떤 프로그램을 할때 자신있다, 이건 해낼수있다, 이런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해본적은 단 한번도 없던것같습니다.
그러나 늘상 제가 속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할때 되뇌이는 얘기가 있어요.
어떤 결과가 됐든 받아들이고 내가 그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 그런생각으로 ‘놀면 뭐하니’도 시작을 했고 많은 시청자의 도움으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늘 제가 나온김에 부탁을 드리고싶은게 있습니다. 엠비씨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진지가 대략 한 8년정도가 된것같아요,
코로나로 인해서 우리가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쓰고 마음껏 이 축제를 함께 즐기진 못하지만 그래도 마음 한켠엔 예전에 저기에서 늘상 함께 했던 코미디를 일주일내내 연구하고 방송했던 우리 후배들, 동료들 생각이 많이 나는 오늘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쪼록 뭔가 프로그램이 없어지는것은 한편으로는 방송을 하는 사람들은 받아들여야할 일이긴합니다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조그마한 무대가 생겼으면 하는 그런 간절한 바람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방역을 위해 힘쓰시는 많은 의료진 여러분들, 그리고 방역을 하시는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말씀 드리고싶습니다.

끝으로 올해 너무나 안타깝게,
너무 이른 나이에 하늘나라로 간 우리 박지선씨가 하늘에서는 정말 편안하기를.
그리고 언젠가 꼭 다음 세상에 꼭 다시 태어나서 못다한 웃음을 많은 시청자여러분들께 주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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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힘들 의료진 분들을 언급한 것도, 나경은 님의 남편이라 자랑스럽다는 말도, 개그계 후배들을 위하는 말들도.. 어쩜 하나하나 이렇게 깊은 이야기들일 수 있는지...
고 박지선 님을 마지막에 이야기하시며 이후의 삶에서 또 웃음을 주시길 기대하는 말도 감명깊었습니다.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동시에 박지선 님을 아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정신 없는 세상에서 너무나 빠르게 비보는 잊혀져가지만, 박지선님이 들려주었던 수 많은 이야기들, 웃음들은 오래오래 기억할게요.
믿고 보는 유느님, 유재석 님도 오래오래 티비에 나와주셨으면..ㅠㅠ
이 각박한 세상에서 마음 편히 응원할 수 있는 ond & only이시니까요. 축하합니다!! 🥳


매주 수요일 밤 8시 30분이면 잠자고 있던 tv를 켜고 tvn으로 채널을 맞춥니다.
바로, 유 퀴즈 온 더 블럭, 일명 유퀴즈를 보기 위해서이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인 유느님 유재석과 그럭저럭 호감을 가지고 있는 조세호 씨가 진행하는 유퀴즈는, 코로나 시국을 맞아 길거리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던 자유로운 포멧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하던가요? 유퀴즈가 고심끝에 들고온 포멧은 각 회마다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걸맞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것이었어요.
유퀴즈의 희대의 유행어 ‘난리났네 난리났어’도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의 유행어이니 유퀴즈가 직업과 나이, 성별을 막론하고 게스트의 존재감과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해요.
매주 불편한 부분 없이 기분좋게 에세이처럼 울고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유퀴즈.. 정말이지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제는 ‘오늘 하루’ 특집이었어요.
시작하자마자 크리스마스 연금 노래라고 하죠? 머라이어 캐리가 등장해서 “하이 자기님~”을 날려주십니다.
유퀴즈에는 머라이어캐리, 놀면 뭐하니에는 존 레전드가 출연한다고 하니 우리 예능이 정말 세계화 되는 듯 해요. 한 편으로는 유재석 님의 프로그램이라 이만큼 인기가 있구나~하는 납득까지 하게 되네요^^







어제 게스트 중에서는 책과 술이 있는 서점을 운영하는 정인성 대표님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루나파크의 루나님도 책을 읽을 때 술을 한 잔 곁들일 때가 있다고 하셨는데, 전 아직 음주 독서는 멀게만 느껴졌던터라 아예 그런 공간이 있다는 게 정말 색다르더라고요.
김영하작가님도 그 공간을 알고있었다고하고, 유퀴즈에 초대될 정도이니 이미 엄청 유명한 곳이겠지요?
동네책방도 좋아하는터라, 이 시국이 지나고나면 언젠가 책과 술 한 잔을 즐기러 들르고 싶어졌답니다.





ㅣ 유 퀴즈 온 더 블럭 86회 퀴즈와 정답!


어제 유퀴즈 86회 퀴즈도 역시나 재미있는 문제가 많았어요.

- 올해 개통된 지 50주년, 부산과 서울을 잇는 428dkm노선으로 건국 이래 최대 토목공사로 불리는 이것은? 답은 경부고속도로 입니다.

- 마음의 상처나 콤플렉스를 표출해 감정을 정화하는 것을 뜻하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답은, 카타르시스!

- 19세기 국가간의 교역이 활발해지자 나라마다 달랐던 시간을 통일하기 위해 이곳에 위치한 천문대를 기준으로 세계표준시각을 정했는데요, 지구 경도의 원점이라 불리는 이곳은 어디일까요? 여기서 오답으로 뉴질랜드라고 하셨지만, 정답은 그리니치!

- 하얗게 핀 꽃이 점점 노랗게 변해 금은화라고도 불리는 이식물은? 답은 인동초~

다음주 수요일이 벌써부터 기대되게 하는 유퀴즈였어요.
다행히 이번엔 겨울방학 없이 그대로 쭉~방송되니 내년 수요일에도 만날 수 있겠네요^^


킹덤, 보건교사 안은영 만으로도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보람이 있다고 느끼는 1인입니다.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컨텐츠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독점 계약 혹은 제작을 하는 것 같아서 앞으로의 공개예정 작품들에 더욱 기대가 되고 있어요.

올해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넷플릭스 오리지널 공개예정 작품, 스위트홈은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웹툰 원작으로, 티저 영상만 봐도 원작의 느낌을 100퍼센트 재현한 놀라운 CG에 얼마나 소름끼치는 작품이 될지 두근두근해요.

2020년 12월 18일 공개예정인 스위트 홈!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인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게 되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입니다.


출처 넷플릭스 블로그


주인공 송강, 형사 역의 이진욱, 오리지널로 추가된 새 캐릭터 이시영, 이도현 배우님과 김남희,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김갑수, 김상호, 김성철 등 익숙한 얼굴들의 배우분들이 많이 출연하시네요. 드라마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제작되고, 290억의 엄청난 제작비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총 10작이며, 회당 50분 정도의 러닝타임을 갖는다고 합니다.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을 연출한 이응복 님이 감독을 맡았습니다. 웹툰과는 다른 결말을 맞을 수 있다고 하니 또 기대가 됩니다.


출처 넷플릭스 블로그





원작인 네이버웹툰에서는 주인공 차현수는 전학생에게 친절하게 대하나,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전학생에게 왕따를 당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힘이 되어 주지 않는 가족들은 마지막 가족여행을 떠나게 되고, 트럭 충돌 사고로 모두 목숨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가족의 죽음에 슬퍼하기보다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고민하며 그린홈으로 이사하고 자신의 캘린더에는 자살 예정 날짜를 적어놓습니다.
괴물로 변하는 최초 감염자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특징적으로 코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사람들. 이 괴물들을 피해, 또 싸워서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지게 됩니다. 괴물로 변하는 사람들 살이에서 동료를 얻고, 잃는 과정에서 차현수에게도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지요.

주목받고 있는 작품인만큼 첫번째 티저가 발표된 후에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https://tv.naver.com/v/17031919

[Netflix] 스위트홈 l 메인예고편

Netflix Korea | #넷플릭스 #스위트홈 #SweetHome "죽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세상이 망했다." 눈뜨면 괴물이 생겨나는 지옥 희망없는 세상의 끝에서 살아남아라! 《스위트홈》 12월 18일, 오직 넷플릭스

tv.naver.com


12월 18일, 넷플릭스 인기순위에서 만날 것이 기대되는 스위트홈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홍쪼이 입니다.
코로나19로 외출도 자유롭지 않은 지금, 넷플릭스는 물론이고, 한국 드라마도 여러편 정주행하고 있어요. 오늘 소개해드릴 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유플티비(유플러스 티비)를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유플티비 vip에 무료로 다시보기가 올라와있더라구요.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멈출 수가 없었던 흥미진진한 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뒤늦게 접했지만 정말이지 푹 빠져버렸습니다😭



(드라마 365 팬아트 : 행복했던 한 때.. )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이하 드라마 365)
MBC 2020.03.23.~2020.04.28. 24부작 완결
기획 김승모 연출 김경희 극본 이서윤, 이수경


이준혁 (지형주 역), 남지현 (신가현 역), 김지수(이신 역), 양동근(배정태 역), 이시아 (서연수 역), 윤주상(황노섭 역), 임하룡(최경만 역), 정민성(차증석 역), 전석호(박영길 역), 안승균(고재영 역), 이유미(김세린 역), 김하경(소혜인 역)


슬기로운 감빵생활 고박사로 익숙한 얼굴인 정민성 배우님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에서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감초 배우 전석호 배우님, 그리고 비밀의숲 느그동재를 맡고있는 서동재 역할의 이준혁 배우님이 나오는 드라마라니, 이 드라마를 늦게 알게된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특히, 이준혁 배우님은 빛나는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극을 멋지게 끌어가더라구요.

드라마 365 원작은 일본 소설입니다. 이누이 구루미의 장편 추리소설 ‘리피트’ 입니다. 일본에서도 드라마로 제작되었고, 한국에서는 12부작같은 24부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으리으리했던 이신의 사무실은 충청남도 아산에 있는 모나무르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베이커리와 카페, 갤러리, 가든, 레스토랑등이 위치해있는 곳이라고 해요.

—— 줄거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병으로 죽어가는 딸을 살리고 싶은 정신과 의사 이신. 그녀가 여러 사람들에게 1년전 과거로 돌아가는데 함께하겠냐는 제안을 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동료이자 선배인 형사의 죽음을 되돌리기 위해,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타야하는 현재를 바꾸기 위해, 혹은 돈을 위해, 자신이 주도한 학폭 영상이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등등 다양한 이유를 안고 1년 전 과거로 돌아가는 ‘리세터’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자마자 그 순간 정신을 잃음으로인해 운전중이던 택배기사 박영길은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며, 이것이 단순한 시간여행이 아니라 죽음을 건 게임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 됩니다.

주인공인 형사 지형주가 믿을 만한 사람은 웹툰작가인 신가현 뿐. 현재에서도 신가현이 잃어버렸던 강아지 마루를 지형주가 줍는 인연이 있던 두 사람.
두 번째 희생자는 경비원이었던 최경만(임하룡) 입니다. 로또에 당첨되고 경비원 동료들에게 한 턱 쏜 후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지요.

신가현의 남자친구는 절친과 바람을 피고 있었고, 그 사실을 알게된 신가현은 배신감에 치를 떨지만, 신가현이 사고를 당했던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친구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습니다.
알고보니 같은 리세터 그룹이었던 서연수가 신가현의 사고 주범이었고, 리셋 후에는 약혼자가 운전하는 차의 조수석에 타서 같은 사고를 겪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희생자가 됩니다.







펀드매니저였던 차증석은 차에서 자살한 것으로 사망. 배정태(양동근)의 수상한 행동으로 범인이 아닐까 의심받지만 사망. 그가 “형사님..!”하고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엿들어 지형주가 범인일거라 의심한
프로게이머 고재영도, 신가현이 동생처럼 아꼈던 김세린도, 심지어 리셋을 택하지 않은 꽃가게 사장 소혜인도 사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의 죽음을 이끈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지형주가 리셋까지 택하며 살렸던 선배 박선호(이성욱)가 범인이었지요. 점점 과감해지는 그의 살인 방법은, 생각보다 쉽게 자연사 혹은 사망, 사고사 등으로 가려지게 됩니다. 그리고 배후에 있던 인물은 바로 카페 사장이었던 황노섭. 알츠하이머를 앓는 아내가 있다고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을 하는 그는 이신 원장의 딸의 살해를 매번 사주한 인물입니다. 아이가 늘 사망하던 시간에 신가현이 아이를 구해내고, 이신은 미래를 믿고 리셋을 그만두게 됩니다. 황노섭은 감옥에 가게되어 더이상의 리셋은 할 수 없게 되지요.
그리고 박선호에 의해 신가현까지 잃은 지형주는 다시 한 번 리셋을 택하게 되고, 지형주는 바로 박선호를 붙잡게 됩니다.







신가현과 또다시 우연처럼 만난 지형주. 두 사람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게 되며 이야기는 끝을 맺습니다.

내일의 운명은 오늘 만들어진다.
라는 신가현의 대사가 가슴 깊이 와 닿는 작품이었어요.
두 사람의 과거이자 미래에 있었던 일은 시청자들과 지형주 형사만이 알지만, 두 사람에게는 또 두 사람만의 이야기를 써갈 새로운 미래가 준비한다는 것을 누구나 알 것입니다.




https://youtu.be/uq7nfYtHE3o


드라마 365 미공개 영상까지 보면 이러한 희망에 더 무게가 실리게 됩니다.
절대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패배주의보다 희망을 갖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알려준 긍정적 힘이 있는 드라마와 그 등장인물들에게 한동안 깊이 빠져있을 것 같아요.

한 편 한 편 늘어지는 것 없이 아슬아슬한 스릴러를 잘 이어갔던 드라마, 365였습니다.

[영화 킬링디어 마틴 캐리커쳐]



안녕하세요? 홍쪼이 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아주 오래 전에 ‘찜’해뒀던 영화 ‘킬링 디어’가 추천 영상에 뜨더라구요. 보고 싶어도 조금 나중으로 미루는 작품이 나날이 늘고 있었는데, 마침 혼자 있는 밤, 서늘한 영화가 보고싶던 참이었길래 넷플에 감사하며 플레이 버튼을 눌렀습니다.
오늘은 영화 킬링 디어의 전반적인 줄거리와 함께 킬링 디어가 담고 있는 이야기와 해석을 주고 다루려고 합니다.


킬링 디어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2017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출연 콜린 파렐, 니콜 키드먼, 배리 케오간, 래피 캐시디, 서니 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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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동시에 고요한 화면이 계속 되다 드러나는 심장 수술 장면.
팔딱 팔딱 뛰는 이 심장은 실제 심장 수술 장면을 환자의 동의를 얻어 삽입한 장면이라고 합니다.
이어지는 수술용 의복과 장갑을 천천히 벗어 버리는 심장 전문의 스티븐.
스티븐은 심장 전문의로 이름을 떨치는 의사로, 안과 의사인 아내 안나, 딸 킴, 아들인 밥과 가족을 이루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름답고 넓은 집, 높은 명예, 서로를 위하는 화목한 대화를 이어가는 가족까지, 그에게 부족한 것은 없어 보이지요. 하지만 앞서 보여진 심장 수술에서 사망한 남자의 아들, 마틴과 가까워지게되며 그의 인생은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식당에서 만나 스티븐은 애플파이를 주문하고, 마틴이 감자를 먹지 않자 왜인지를 묻습니다. 그러자, 가장 좋아하는 것은 마지막에 먹는다는 마틴.
식당에서 나와 익숙한듯 두 사람은 강변을 걷습니다. 그리고 스티븐은 마틴에게 시계를 선물합니다.

스티븐은 마틴을 집에 초대합니다. 안나에게는 마틴이 자신의 환자의 아들이라고는 하지만, 그 환자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거짓말 합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킴은 마틴에게 흠뻑 빠진듯 보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마틴을 바라보다, 둘이 함께 산책을 나가서 노래를 부르며 자신도 담배를 피우지요.
안나도 마틴이 괜찮은 아이라며 다음에도 초대하라고 합니다.

스티븐의 초대 이후 마틴도 스티븐을 자신의 집에 초대합니다. 마치 등가교환을 하듯 말이지요.
마틴의 어머니까지 셋이 함께 식사를 하고, 집에 가려던 스티븐을 마틴은 자신이 아버지와 하미께 생전에 ㅎ마께 보던 영화를 스티븐과 함께 보고 싶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영화 도중, 자러 가겠다며 자리를 비키고, 스티븐 옆에 앉아 있던 마틴의 어머니는 스티븐의 손이 참 예쁘다고 칭찬하며 급기야 손을 잡고 입에 넣습니다. 스티븐은 바로 그 자리를 빠져 나오지요.

다음 날, 심장이 아프다며 스티븐을 찾아온 마틴. 아직 젊어서 괜찮다고 하지만, 불안해하는듯한 마틴을 위해 검사는 진행되고, 결과는 정상이었습니다. 밥이 말하길 스티븐의 겨드랑이 털이 마틴의 세 배 정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보여달라고 요구합니다. 당황하면서도 보여주는 스티븐.
마틴은 저녁에 자신의 집에 오라고 스티븐을 초대하고, 자신의 어머니와 사귀는 것은 어떠냐고 묻습니다. 스티븐은 자신에게는 가족이 있고 그의 생활에 만족한다며 부도덕한 일은 할 수 없다고 하지요.

그리고 어느날 아침, 침실에서 내려오지 않는 밥을 재촉하러 밥의 방으로 올라가는 스티븐.
밥은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무런 느낌이 없다고요.
당장 스티븐이 일하고 있는 대형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사를 받지만 결과는 모두 정상. 하지만 움직이지 못하는 밥은 입원을 하게 됩니다.

다음날, 밥의 병실에서 밥을 돌보고 있던 마틴. 마틴과 스티븐은 윗층 식당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마틴은 스티븐에게 스위스 군용칼을 줍니다. 마치, 예전에 받았던 시계에 대한 보상처럼요. 그리고 이 일이 일어날것을 예상하지 않았냐고 묻습니다.

선생님이 제 가족을 죽이셨으니, 선생님 가족 중 한 명이 죽어야 균형(balance)이 맞죠.

듣고 싶어하지 않는 스티븐에게 마틴은 속사포처럼 설명합니다.
1단계, 사지마비. 2단계, 거식증. 3단계, 안구 출혈. 그리고 4단계 사망.
3단계 후에 사망에 이르기까지는 단 몇 시간. 가족이 모두 이렇게 될 테니 한 명을 선택해 죽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강조합니다. 스티븐은 무사할 거라고.

밥이 걷지 못하자 스티븐은 억지로 병원 복도에서 밥을 끌고다니다 놓고, 식사를 거부하는 밥의 입에 도넛을 우겨넣습니다. 지금까지 권위의 가장 위에 있다고 느껴졌던 스티븐이 서서히 다른 면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치 회유하듯, 진실게임을 하자고 합니다. 더 큰 비밀을 말하면 이기는 것이라고. 하지만 밥은 비밀이 없다고 합니다.

한편, 킴은 마틴과 집에서 만남을 갖습니다. 아버지가 헬멧을 강조했음에도, 헬멧을 썼다고 거짓말하면서 마틴과 함께 오토바이 질주를 즐기고, 점점 마틴에게 빠져듭니다. 마치, 아픈 동생은 안중에도 없는 듯 보입니다. 그리고 합창단 연습 중 다리에 감각이 사라져 쓰러지는 킴. 킴은 밥과 같은 병실에서 옆 침대에 누워 입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틴의 전화를 받고 마틴이 일어나서 창 밖을 보라는 이야기에 걷는 킴. 마치 전지전능한 듯한 마틴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스티븐은 안나에게 마틴의 아버지는 사실 수술 중에 죽었다는 것을 밝히고, 안나는 곧바로 수술 전 술을 마셨냐고 묻습니다. 스티븐은 조금 마신 것은 사실이나, 외과 의사는 사람을 죽이지는 못한다고, 실수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은 마취과 의사라고 둘러댑니다.

안나가 스티븐의 집에 찾아갑니다. 안나의 충혈된 눈은 이제 이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분노하며 문을 두드렸던 스티븐과 달리, 끝까지 온화한 표정을 유지하며 마틴에게 이야기하는 안나. 그러자 마틴은 갑자기 자신과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자긴이 스파게티를 먹는 방식이 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깊은 유대감을 느꼈으나, 알고보니 모든 사람들이 먹는 보편적인 방식이었다는 것.

안나는 마취과의사인 매튜에게서 수술시 사망은 외과 의사 잘못이라는 것, 그리고 스티븐이 수술 전 상당히 취한 상태였다는 것을 ‘대가’를 치르고 듣게 됩니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집으로 돌아온 가족들. 안나는 마틴네 엄마와 살라며 스티븐에게 분노합니다.
스티븐은 마치 이 일이 저주같은 일과 상관 없다는 듯이, 안나를 비웃으며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듭니다.
이전에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난 상황에서 상대를 몰아부쳤던 모습에서 더 나아가,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스티븐은 지하실에 묶어놓은 마틴을 안나에게 보여줍니다. 스티븐이 마틴의 입을 때리자, 마틴은 스티븐의 팔을 물어뜯습니다. 그리고 이 행동이 비유이고 상징이라고 합니다.

킴은 밥에게, 스티븐이 가족을 살리기 위해 밥을 죽일 것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mp3플레이어를 두 번 잃어버렸다고, 밥이 죽은 후 밥의 것을 자신에게 주라고 이야기 합니다.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차갑게. 그러자 밥은 두 팔로 바닥을 짚어 기어가 가위로 직접 머리를 자릅니다. 그리고 스티븐에게, 아빠가 머리를 자르라고 했을 때 왜 안 잘랐는지 모르겠다고, 머리가 길면 빗기도 힘들다고 자르길 잘 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빠처럼 훌륭한 심장 전문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제 아이들은 서로 등을 돌렸고, 부모에게는 자신이 더 나은 아이라는 것을 아버지에게 어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안나는 스티븐을 안으며, 가장 논리적인 선택은 두 아이 중 한 명을 죽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안나는 아이는 더 낳으면 된다고, 자신을 희생자 후보에서 빠져나가고 싶은 듯이 교모하게 이야기합니다.

킴은 마틴에게 열심히 기어가 담배를 주고, 자신을 낫게 해준다면 마틴과 함께 멀리 달아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다리가 여전히 움직이지 않자, 마틴에게 물건을 집어던지고 집 밖으로 나갑니다. 스티븐에 의해 돌아온 킴은 눈물의 호소를 시작합니다. 자신은 동생과 아빠를 너무나 사랑하고, 자신은 기꺼이 가족을 위해 죽고싶다고요.

다음 날, 안나는 마틴을 풀어줍니다. 그리고 저녁에 밥의 눈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이 때에 킴의 목소리도 무척 어이가 없지요. “아빠 밥이 죽어가요~”
그리고 스티븐은 결정을 내립니다. 가족을 거실에 모으기 시작하자, 안나는 자신도 가야하냐고 묻고, 스티븐이 좋아하는 검은 드레스를 입어야겠다고 합니다. 각자 입을 테이프로 막고, 베개커버로 머리를 씌우고, 총을 든 채 빙글빙글 돕니다.
한 번의 오발, 그리고 두 번째에는 밥이 맞습니다.

화면이 바뀌고, 스티븐의 세 가족은 식사 중입니다. 그 식당 안으로 들어오는 마틴을 바라보는 스티븐과 안나, 그리고 킴. 킴은 감자튀김에 케첩을 뿌리고 마틴과 계속 눈을 마주칩니다.
그리고 식당 밖으로 나가는 가족들.


————




[나무에 기댄 킴]



원제는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즉, ‘성스러운 사슴의 죽음’ 입니다.
이 작품은 원제에서 상상할 수 있듯이, 그리스의 비극인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 에 모티프를 둔 작품입니다.
그리스 미케네 왕 아가멤논은 트로이 원정 중 실수로 아르테미스의 신성한 수사슴을 죽이고, 아르테미스의 저주로 전쟁에 나갈 수 없게 됩니다. 해결할 방법은 딸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치는 것. 결국 딸을 제물로 바치기로 하고, 아르테미스는 그녀를 가엾이 여겨 사슴과 바꿔치기 하고, 그녀를 사제로 삼습니다. 아가멤논이 원정을 마치고 돌아오자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죽임을 당하고, 아내는 아들인 오레스테스에게 죽게 됩니다. 가족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극인 것입니다.
이 신화를 암시하듯, 영화에서는 종종 수사슴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위에 제가 그린 킴의 그림에서도, 킴 뒤에 있는 나무가 마치 커다란 사슴 뿔을 연상하지요.

영화는 시작부터 내내 사람의 머리 위 쪽에서 바라보는 앵글을 취합니다. 스티븐이 병원 복도를 지날 때 따라 붙는 카메라의 시선은 마치 그의 권위를 증명하는 듯 합니다. 죄를 지은 스티븐이 ‘저주’를 받아 권위를 잃어가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이면에서는 그는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기도 합니다. 마틴이 강조했다시피, 그는 저주에서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마틴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것에 대한 원망도 전혀 없이, 아버지의 빈자리에 스티븐을 앉히려고 하지요. 초대에는 초대로, 선물에는 선물로 맞대응하던 그가, 아버지에는 아버지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영화는 균형을 넘어, 정의를 이야기 합니다.
마틴의 상실에 대한 보상으로, 스티븐의 상실을 이야기 하지요.
영화를 스티븐의 가족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마틴은 누군가의 평가처럼 끔찍한 악마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다른 가족을 배제하고 절대 권력인 마틴 혹은 스티븐에게 아부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어느새 이 가족과 관람하는 사람을 선 긋는 역할을 합니다. 유일하게 ‘비밀’이 없던 밥이 제물로 바쳐진 것만이 안타깝게 느껴질 뿐이지요.

마지막에 자신의 눈을 가린 채 마치 러시안룰렛처럼 희생자를 선택하는 스티븐의 모습은, 끝까지 비열합니다. 자신의 죄에서 여전히 회피하는 모습이기 때문이지요.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는 카메라, 점점 무미건조해지는 인물들의 목소리, 그리고 진심이 아닌 역할로만 존재하는 사람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섭도록 냉정한 영화였습니다.
그렇기에 여운이 더 길기도 했어요. 아직 접하지 못한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더 랍스터에도 더 기대가 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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