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인터넷에서 ‘제주 조선호텔 사우나, 알몸 노출’이라는 이슈로 떠들썩했습니다.
개인이 항의했을 때 조용히 넘어가나 싶었던 호텔 측도, 인터넷이라는 다수의 의견 앞에서는 입장을 표명할 수 밖에 없었나 봅니다.
물론 지금 네이버 연관검색어엔 ‘제주호텔 수영장’, ‘제주호텔 조식’ 등은 있어도 ‘제주호텔 사우나’는 없는 신기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사람들이 이런 큰 일을 쉽게 잊을 수 있을까요?🤫

그랜드조선호텔 스위트룸 여성 사우나와 화장실 내부가 외부에서 보이는 구조여서 이용자의 알몸이 노출됐을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2월 13일에 서귀포경찰서에 접수되었습니다.
신고자는 2월 11일과 12일에 호텔 스위트룸 여성 사우나와 화장실을 이용했다고 하네요.







경찰은 cctv확인을 통해 사우나 내부가 외부에 노출됐는지, 노출시 이를 목격한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 했습니다.

외부에서 사우나 쪽 창문을 바라봤을 때 내부의 온도계 글씨까지 보일 정도였다고 하네요.

하지만 호텔측은 유리 차단 코팅이 되어 있어 낮에는 내부가 안 보이고, 저녁에는 블라인드를 내린다고 답변했다고 하는데, 신고자는 블라인드가 내려간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하지요.
그러자 제주 조선호텔측은 실수로 사우나 내 일부 공간에서 블라인드를 내리지 못했던 부분이 파악됐다고 뒤늦은 해명을 했습니다.
제주호텔측이 주장한 미러코팅도 샤워실과 화장실만 제외하고 되어있었다는 신고자.
호텔 직원이 동행하여 확인한 결과 호텔 입구, 산책로, 주차장, 객실 발코니 어느 각도에서도 샤워실과 화장실 내부가 선명하게 보였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앞으로 고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세심한 현장 운영에 더욱 힘쓰겠다는 조선호텔.
하지만 호텔측이 투숙객들에게 해당 내용을 공지할 것을 거부했다는 신고자.
진심이 느껴지는 사과와 개선 방안은...어디에?





[ 조선호텔 홈페이지 화면]



그래서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았습니다.

GX룸과사우나 화면입니다.
탁 트인 통유리를 통해 한라산을 바라보며 하는 운동과 명상은 진정한 리프레쉬를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클래식함을 더한 사우나는 휴식의 감동을 더 높여줍니다.

사우나에 관한 사과의 말씀을 팝업으로 띄울만도 한데, 어디에도 없네요.
탁 트인 통유리(!)는 물론 지엑스룸 이야기지만, 사우나에도 적용될거라고 누가 감히 상상했을까요?

사우나는 오전 7시에서 밤 10시까지 운영된단고 하네요.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일부시설(건, 습식 사우나 및 탕)이용이 제한됩니다.
본 이용 지침은 3월 14일까지 적용되며, 추후 정부 지침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지침은 왜 3월 14일까지이고, 코로나로 인한 지침은 지키는데 왜 사우나 내부 노출에 관한 자제 사항은 없을까요?🥱


그랜드 조선 제주는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72번길 60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체크인은 오후 3시, 체크아웃은 12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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