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슬픈 병이라 일컬어지는 노인성치매, 즉 알츠하이머병.
딱히 치료제가 없어 더더욱 안타까운 질병이지요.


알츠하이머병은 1907년에 독일 신경과 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에 의해
기억력 감퇴, 언어 장애, 기억 상실 등이 생긴 환자의 뇌 속에서
끈끈하게 엉킨 단백질 덩어리가 발견되었고
이를 학계에 보고하며 붙여진 병명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반가운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FDA승인을 받은 최초의 치매 치료제가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ㅣ 치매 치료제 아두카누맙이란?



미국 식품의약국인 FDA는 아두카누맙, 상품명은 ‘애드유헬름’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조건부 승인하였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치매 환자 중 약 70%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조건부 승인인 이유는 아두카누맙이 2건의 3상 임상시험 가운데
한 건에서만 평가 기준을 만족하는 등의 불확실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뇌 속에 축적된 베타아밀로이드를 감소시키는 것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아두카누맙은 뇌 속 단백질 덩어리 ‘아밀로이드-베타’에 달라붙게 설계된 단일 클론 항체라고 하네요.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이 뇌의 신경세포에 쌓이면서 플라크가 만들어지고,
여기에서 생긴 독이 신경세포를 망가뜨려
알츠하이머병이 생긴다고 하네요.
아밀로이드-베타는 모든 사람의 뇌에 존재하고, 이것이 뭉치게 되면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합니다.

아두카누맙이 이를 제거하여 뇌세포가 더 이상 파괴되지 않으면 병의 진행을 막게 됩니다.
앞으로 알츠하이머병도 만성 질환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지요.

증상 완화가 아닌, 병 진행을 억제하는 새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탄생으로
전 세계 5천만 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는 큰 희소식이 될 듯 합니다.












ㅣ 치매 치료제 아두카누맙 ‘애듀유헬름’ 가격은?



‘애듀우헬름’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아두카누맙은
4주 간격으로 주사제 형태로 투여하게 됩니다.
1회 비용은 4312달러로 한화로 약 480만원입니다.

즉, 1년에는 5만6천달러, 약 6230만원의 비용 발생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의 치료제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품들이었다면,
이제 병의 악화를 막는 치매 ‘치료제’의 탄생으로
치매가 더 이상 손 쓸 수 없는 슬픈 병이 아닌, 만성 질환 정도로 느껴질 날이 머지 않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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