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19년 SBS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역시나 진솔한 수상소감으로 화제가 되었던 유재석님 ㅠㅠ 작년에 세상을 떠났던 고 구하라, 설리 씨를 언급해줘서 더 고마웠던 분입니다.
올해에는 놀면뭐하니로 MBC연예대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과연 지미유가 될 것인지 유재석이 될 것인지 정도의 소소한 경쟁 외에는 다소 예측 가능했던 수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로써 유재석님은 MBC에서만 7번째, 지상파 방송국 전체를 통틀어 15번째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어요.
대상 후보는 박나래, 김성주, 이영자, 김구라, 전현무 씨가 있었습니다.





[ 사심을 가득 담은 어젯밤 2020 mbc 연예대상 대상 수상소감의 유재석 님]




ㅣ 유재석 대상 수상소감


제가 사랑하는 나경은씨에게 그리고 꼭 그런 얘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저도 나경은씨의 남편인게 너무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너무 고맙습니다.

이 상이 가진 모든 영광을 주고싶은 우리 효리에게 정말 진심으로 다시한번 감사드리겠습니다.

저는 항상 어떤 프로그램을 할때 자신있다, 이건 해낼수있다, 이런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해본적은 단 한번도 없던것같습니다.
그러나 늘상 제가 속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할때 되뇌이는 얘기가 있어요.
어떤 결과가 됐든 받아들이고 내가 그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 그런생각으로 ‘놀면 뭐하니’도 시작을 했고 많은 시청자의 도움으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늘 제가 나온김에 부탁을 드리고싶은게 있습니다. 엠비씨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어진지가 대략 한 8년정도가 된것같아요,
코로나로 인해서 우리가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쓰고 마음껏 이 축제를 함께 즐기진 못하지만 그래도 마음 한켠엔 예전에 저기에서 늘상 함께 했던 코미디를 일주일내내 연구하고 방송했던 우리 후배들, 동료들 생각이 많이 나는 오늘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쪼록 뭔가 프로그램이 없어지는것은 한편으로는 방송을 하는 사람들은 받아들여야할 일이긴합니다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조그마한 무대가 생겼으면 하는 그런 간절한 바람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방역을 위해 힘쓰시는 많은 의료진 여러분들, 그리고 방역을 하시는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말씀 드리고싶습니다.

끝으로 올해 너무나 안타깝게,
너무 이른 나이에 하늘나라로 간 우리 박지선씨가 하늘에서는 정말 편안하기를.
그리고 언젠가 꼭 다음 세상에 꼭 다시 태어나서 못다한 웃음을 많은 시청자여러분들께 주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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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힘들 의료진 분들을 언급한 것도, 나경은 님의 남편이라 자랑스럽다는 말도, 개그계 후배들을 위하는 말들도.. 어쩜 하나하나 이렇게 깊은 이야기들일 수 있는지...
고 박지선 님을 마지막에 이야기하시며 이후의 삶에서 또 웃음을 주시길 기대하는 말도 감명깊었습니다.
진심으로 안타까워하고, 동시에 박지선 님을 아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정신 없는 세상에서 너무나 빠르게 비보는 잊혀져가지만, 박지선님이 들려주었던 수 많은 이야기들, 웃음들은 오래오래 기억할게요.
믿고 보는 유느님, 유재석 님도 오래오래 티비에 나와주셨으면..ㅠㅠ
이 각박한 세상에서 마음 편히 응원할 수 있는 ond & only이시니까요.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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