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링선셋 캐리커쳐- 크리셸]


안녕하세요? 홍쪼이 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셀링선셋(Selling Sunset)의 주요 등장인물 캐리커쳐를 들고 왔습니다.
넷플릭스를 켜면 뭘 볼까 하고 고민 하다 첫 화면만 보고 잠든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무언가 보고 싶은데 진지한 걸 보기엔 에너지가 부족할 때, 그리고 티비 등 다른 매체에서는 접하지 못 했던 오리지널 작품을 접하고 싶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클릭해도 좋을 ‘셀링 선셋’을 추천합니다.

현재 3시즌까지 공개되었는데요. 코로나19 때문에 ‘아이엠낫오케이’, ‘더 소사이어티’ 등의 인기 시리즈도 후속 시즌이 캔슬될 만큼 영향을 받고 있기에 셀링 선셋 시즌 4가 언제 나올지는 아직 확실한 게 아무것도 없답니다.
시즌 1은 LA 베벌리힐즈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오펜하임 그룹에 ‘크리셸’이 새로운 중개인 멤버로 들어오는 것으로 시작 됩니다.
크리셸은 진담 반 농담 반으로 ‘크리스틴’만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크리스틴은 화려한 패션 만큼이나 일당백인 존재감을 뽐내는 중개인 입니다. 사건의 중심에는 늘 그녀가 있지요.


[약혼식에서 얼룩말을 섭외하고 그 앞에서 포즈를 잡는 크리스틴 캐리커쳐🤦‍♀️]

크리스틴은 처음에는 유능한 메리와는 둘 도 없는 친구 사이, 헤더와는 ‘친구가 아닌’ 사이라고 스스로 밝히는 등, 인간 관계에 있어서도 거침 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할 말은 참지 않고 하는, 하지만 본인의 말에 의하면 뒤 끝은 전혀 없는 캐릭터라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동시에 편애를 받는다는 메리]

메리는 셀링 선셋 리딧에서도 사무실에서 가장 자주 자리를 지키는 인물이라고 해요.
전 남자친구인 제임스의 무한 신뢰를 받고 있기에, 가장 많은 매물을 받는 위치에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시즌이 거듭될 수록 그것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하는 다른 인물들의 모습이 자주 나오기도 해요.

메리는 연하인 남편 ‘로메인’과의 로멘스에 이어 결혼에 까지 골인하는 모습을 전 시즌에 걸쳐 보여줍니다. 결혼식 당일에도 결혼식장이자 매물인 주택을 소개하고, 결국 판매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프로페셔널의 결정체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요.


[사랑을 가장 귀한 가치로 여기는 셀럽 헤더]

헤더는 불만을 가졌다가도 그것에 집착 않고 응어리를 푸는 등, 편견 없는 모습을 가장 많이 보여주는 캐릭터 입니다. 시즌 1에서 사귀던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매물의 인테리어에 실수를 하게 되고 계획에 차질을 빚는 모습을 보여주며 제임스와 브렛이 헤더의 연애 자체를 반기지 않는 에피소드도 있지만, 시즌 전체를 보면 일처리에 있어서나 인간관계에 있어서나 큰 트러블 없는 사랑스러운 성격입니다.
마지막 시즌에서 남자친구 ‘타렉’과 그의 가족을 우선시하는 모습도 보이지요.
여담이지만 내내 약혼에 목말라하던 헤더는 시즌 종료 후에 커다란 다이아몬드 반지와 함께 프로포즈를 받았다고 하네요.



[메리의 절친, 아만자]

아만자는 시즌 3에 새로 추가되는 인물이지만, 오펜하임 그룹과의 인연이 깊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입니다. 그리고 메리의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지요.
나날이 뾰족해지는 크리스틴과 사사건건 부딪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크리셸과 크리스틴이 나름 잘 지내려고 하던 때에 두 사람이 한 고객을 두고 저울질 당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 때부터 크리스틴과 크리셸은 본격적인 균열 상태에 접어들게 되는 듯 해요.
또, 메리의 남자친구인 로메인과의 사이를 다비나에게 물었다가 다비나가 크리셸이 뒷담화를 하고 다닌다고 전체적으로 디스하는 일이 일어나면서, 크리스틴-다비나 vs 크리셸의 위치가 확정이 됩니다.
크리스틴은 메리를 위한답시고 크리셸을 비난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쳤기에 메리는 크리스틴에게 동조하지 않았던 것도 크리스틴이 메리에게 또 크리셸에게 등을 돌린 계기가 되었지요.
그러면서 은근히 헤더를 경계하던 크리스틴은 시즌 3에서는 다비나와 함께 헤더와 더 가까지 지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에 헤더는 메리-크리셸-아만자와 함께 레저를 즐기는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하게 되고, 시국이 또 바뀌었음을 알리게 되지요.

처음에는 언행이 너무 가벼운 게 아닌가 싶던 크리셸 캐릭터는 크리스틴과 다비나의 협공에 보다 방어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이 결정적으로 부딪히게 된 사건은, 시즌 3의 마무리에서 충격을 줬던, 크리셸이 이혼을 당한 사건이었습니다.
남편 저스틴의 일방적인 이혼 선언으로 크리셸은 집에서 좇겨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야 했고, 동료들의 깊은 위로를 받습니다.
시즌 바깥에서의 이야기이지만, 저스틴에게는 새로운 사람이 생겼고, 그것도 크리셸과 함께 셋이서 알던 사이었다고 하네요. 환승이별이라니 저스틴은 정말...절레절레....

그리고 그 과정에서도 다비나는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는 망언과 함께 저스틴은 신사였다며 은근 슬쩍 이혼의 이유로 크리셸을 몰아가는 양상을 보입니다.
동료들은 분노하지요. 심지어 저스틴을 만나지도 못했다던 다비나가 크리셸에 대한 적개심에 눈이 멀어 슬픔에 빠진 사람을 비난하는 만행을 저질렀으니까요.
일관적인! 빌런 행동으로 차라리 이해가 되는 크리스틴과 달리, 다비나는 선을 넘은 느낌이었어요.
어디까지가 대본인지는 모르겠지만, 안 그래도 ‘뱀 같다’고 다비나를 비난하던 로메인에게 공감하던 차에, 다비나에 대한 일말의 애정조차 없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다비나 하차’를 호소하는 글까지 올라왔다고 하던데, 자가당착의 결정체인 다비나가 부디 시즌 4에서 보기 좋게 하차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너무 싫어서 캐리커쳐조차 그리고 싶지 않았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캐릭터였어요.

다음 시즌이 무척이나 기대되는 셀링 선셋이었습니다.


[그리면서도 힐링이 되는 미드소마 이미지...]

미드소마 Midsommar 2019
감독 아리 에스터
출연 플로렌스 퓨, 잭 레이너, 윌 폴터, 윌리엄 잭슨, 빌헬름 브롬그렌

영화 ‘유전’으로도 유명한 아리에스터 감독. 유전은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지만
영화 미드소마는 아직 업로드가 되지 않았지요.
그런데 네이버에서 무료로 공개해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미드소마를 볼 수 있었습니다.
‘작은아씨들’ 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플로렌스 퓨’가 주인공 ‘대니’ 역을 맡아
더욱 흡입력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스포일러 포함]
대니에게는 우울증을 앓는 동생이 있습니다. 언제나 그녀를 걱정하느라 대니 역시 신경이 곤두선 상태이지요. 어느날 동생이 쓴 죽음을 암시하는 메세지를 발견하고, 가족들은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한편 대니의 애인 크리스티안은 대니의 사정을 알고 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친구들과의 자리를 갖습니다. 친구들은 진작부터 대니와 헤어질 준비중이면서 왜 미루냐고들 하지요.
그리고 대니에게서 걸려온 전화. 부모님과 동생이 모두 세상을 떠났다며 오열하는 대니.
그리고 그 후 친구들끼리 스웨덴에 갈 계획을 세우던 크리스티안과 친구들 사이에 대니도 함께 하게 됩니다.
밤도 새해얀 백야가 펼쳐지는 스웨덴의 낮이 가장 긴 날 열리는 스웨덴의 한여름 축제 미드소마에 참석하게 된 것이지요.
앞장서는 스웨덴 친구 펠레는 영국 친구 커플도 함께 초대하고,
공동체라는 마을 사람들은 이들을 아주 친절하게 환영합니다.
대니에게도 말이지요. “Welcome home.”

대니의 생일 선물로 대니의 그림을 준비한 펠레. 하지만 애인인 크리스티안은 잊은지 오래.
그는 두 사람이 사귄 기간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등, 대니에게 시종일관 무심한 모습을 보입니다.

아름다운 축제는 90년만에, 9일간 이루어진다고 해요.
그런데 두 노인이 경건하게 인사를 하고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절벽에서 스스로 떨어집니다.
이 때 환상적이고 몽환적이던 영화의 분위기는 여전히 따뜻한 색감 위에 선명한 붉은 피를 덧칠하여
더욱 소름이 돋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절벽에서 떨어지고도 숨이 붙어있던 노인은 마을 사람들이 직접 숨을 끊어버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겪은 후에 죽음을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영혼을 더럽히는 일이라는 사람들.

영국인 커플들이 먼저 도망치려고 합니다. 하지만 남자친구와 엇갈리는 여자친구는 뒤늦게 장로가 알려준 장소로 달려가고, 그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비명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친구 마크는 마을에서 조상이라며 신성히 여기는 고목에 소변을 본 후 식사시간에도 목석같은 마을 사람들의 눈총을 받게 됩니다. 그 후 한 여자가 보여줄 것이 있다며 마크를 데려가고 그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미드소마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던 조쉬는, 이 축제에 강한 흥미를 보이며 역시나 논문 주제를 갑작스레 미드소마로 정하려는 크리스티안과 부딪힙니다.
그리고 녹화가 금지된 성전을 몰래 찍으러 밤에 접근했다가 마크의 얼굴 가죽을 뒤집어쓴 사람과 마주칩니다.

크리스티안에게는 ‘마야’라는 여성이 계속 눈길을 보냅니다.
이 와중에 대니는 마을 사람들이 식사 준비를 하는 것을 돕기도 하고, 축제를 위해 마을 사람들과 같은 하얀 옷으로 갈아입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남아 춤추는 단 한 명이 ‘메이퀸’이 되는 여성들의 행사에 참여하게 되지요. 한 바퀴 돌면 돌 수록 현란해지는 화면과 대니의 정신. 어느순간 스웨덴어로 말을 거는 여성의 말을 대니는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니가 메이퀸으로 선정됩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웃으며 그녀를 축하합니다. 꽃으로 둘러싸여 이동하고, 식사 자리에서 대니가 나이프를 든 후에야 마을 사람들도 따라서 나이프를 들지요.

한 편 멍하니 그것을 바라보고만 있던 크리스티안에게 마야가 눈길을 보내며 어딘가로 떠나고, 마을 사람들이 크리스티안 앞에 꽃길을 깔아줍니다. 그것을 밟고 크리스티안은 마야에게도 도달합니다.

마야가 내는 소리, 표정과 마치 동화된듯한 마을 사람들.
돌아온 대니가 그 소리를 따라와 크리스티안과 마야를 목격하고, 대니는 오열합니다.



절망하는 대니와 함께 오열하는 사람들.
대니의 마음은 지금까지 크리스티안 등의 중요한 사람들에게 닿지 못하고 튕겨나오기만 했지만, 혼자였던 대니에게 진심으로 공감하는 사람들이 생긴 듯 합니다.

축제에는 9명의 재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노인 두 명과 영국커플 두명, 자원한 마을 사람 두 명(하지만 실제로 자원인지는 알 수 없는..),
마크와 조쉬까지 8명이지요.
그리고 남은 한 명은 마을 사람 중에 마치 로또처럼 추첨을 하게 되는데,
장로는 대니에게 선택을 맡깁니다.
마을 사람을 택할것인가, 크리스티안을 택할 것인가?

신성한 장소에 모인 9명. 마지막은 크리스티안이었습니다.
활활 타오르기 시작하는 신성한 장소를 바라보는 대니는 마지막에 그 어느때보다 환한 표정을 짓습니다.


——

대니의 표정 때문에 우스갯 소리로 영화 미드소마는 최고의 힐링물이라는 말도 있지요^^
하지만 축제 기간 총 9일중에 이제 겨우 4일째라는 게 이후의 상황을 낙관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는 것..
‘메이퀸’은 재물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있더라구요.
아마도 대니 이전의 메이퀸들은 마지막 재물로 희생됐을 가능성이 큰 듯 합니다.
하지만 가족에게도 애인에게도 기댈 곳 없던 대니가 처음으로 속하고, 인정받는 사회에서
대니는 아마도 그들의 일원으로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숫자, 점괘 등에 지나치게 집착하던 마을 사람들에게 ‘9명’재물 이후에 한 명이 더해지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으니까요.
그리고 재물을 끌어들인 펠레는 최고의 영예를 얻게 된다고 했는데, 그가 대니를 대하는 태도가 예사롭지 않은 것도 이런 예상에 한 몫 했습니다.

사회를 한 번 더 꼬아 보는 감독 아리 에스터 답게 마냥 무겁기만 한 공포영화도 아니었고,
백인이 고수해온 전통을 흑인이 파헤치는 역할을 맡는 것도 새로웠어요.
유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영화여서 더 좋았습니다. 이후의 작품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안녕하세요? 홍쪼이 입니다.
독립영화는 포장되지 않은 인간의 감정을 날것 그대로 이야기하기에 영화를 보면서도 감정소모가 심할 때가 있지요.
오늘은 그 감정소모의 최고치를 기록한 영화, ‘박화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너무나 보고싶은 영화인데도 플레이 버튼을 누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영화였어요.


“니네는 나 없으면 어쩔번 봤냐?” -박화영 캐리커쳐

영화 박화영 (2018.07.19)/ 한국
감독 이환
출연 김가희(박화영 역), 강민아(은미정 역), 이재균(영재 역), 이유미(세진 역)


10대 소녀인 박화영의 집에는 비행청소년들이 모여 삽니다.
부족한 돈은 박화영이 자신의 친엄마에게 전화하여 욕설을 서슴치않으며 뜯어내 충당하고는 해요.
자신을 버린 엄마에게는 분노를 감추지 못하면서, 비행청소년들에게는 ‘엄마’라 불리기를 원하는 화영.
엄마라는 존재에 강한 결핍을 느끼면서 동시에 스스로가 엄마 역할을 자처하여 그 결핍을 채우려 하는 인물입니다.

박화영에게는 특히나 중요한 ‘은미정’. 그리고 그녀의 남자친구인 ‘영재’.
은미정은 연예인 지망생으로, 다른 지망생들에게 무시당하는 일이 잦습니다.
특히 부족한 형편 때문에 옷이나 신발, 돈에 대한 집착을 보이기도 하지요.
이러한 은미정에게 박화영은 언제나 도움이 되고 싶어 하며 희생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은미정의 남자친구 영재는 박화영이 은미정의 ‘엄마’이기 때문에 은미정과의 사이가 틀어질 때마다 화영에게 화풀이를 합니다.
미정은 자신의 이익만을 좇으며 사람들을 도구처럼 이용합니다.
영재의 권력을 자신의 권력으로 만들려 했고, 힘들 때에는 화영을 찾지만 이내 무시해버리지요.
세 사람의 감정선은 불친절하게, 그리고 거칠게 보여집니다.
가끔은 이 세 사람들이 ‘행복한 엔딩’을 맞지 않을까 싶은 희망을 갖게 되기도 하지만, 그것은 한여름밤의 꿈 같은 일이에요.

은미정은 돈을 노리고 한 남자에게 접근하게 되고, 화영은 미정을 끝까지 지키려 했고,
뒤늦게 달려온 영재는 화를 참지 못하고 남자를 살해합니다.
그리고 살해죄는 고스란히 ‘엄마’인 박화영이 뒤집어 쓰게 되지요.

교도소에서 출소한 화영과 미정이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들의 삶은 이전과도, 그리고 서로와도 너무나 달라져 있습니다.
연예인의 삶을 이어가는 듯 하며 더 화려해진 미정과 아르바이트를 하는 화영의 모습은 크게 대비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비행청소년들을 집에서 돌보며 또다시 ‘엄마’ 역할을 자처하고, 이들에게도 고집하는 화영.
쓰고 있던 가발을 다시 벗을 때엔 화영이 과거와 달라지지 않았음을 암시합니다.



영화속 인물들은 불편하리만큼 현실적이고, 현실 어딘가에서 실제로 숨쉬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만큼 영화를 보는 내내 괴로울 수밖에 없는 영화였어요.
영화 제작 후에 배우들이 심리상담을 받았다는 소문도 들었는데, 부디 그런 치유 과정이 꼭 있었길 바라고 있어요.
그리고 주연인 박화영 역의 김가희 배우는, 얼마전 종영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5화에 등장한,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해주는 딸 역할로 출연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영화 박화영을 위해 살을 일부러 찌운것을 알고 있었지만, 체형과 별개로 정말 다른 사람처럼 보였거든요. 같은 사람이라고는 쉽게 믿어지지 않았어요. 그만큼 연기 스펙트럼이 다양한 대단한 배우라는 느낌이 들어요. 앞으로의 작품이 더더욱 기대될 수밖에 없는 배우입니다.



안녕하세요? 홍쪼이 입니다.
예전엔 유튜브를 거의 보지 않았지만 추천이 많았던 ‘문명특급’을 접하고 유튜브의 세계에 눈을 떴지요.
엠씨 재재의 인터뷰는 그 대상이 누가 되었든간에 불편함 없이 마음껏 웃을 수 있는 힘이 있어요.

그리고, 지난주 예고부터 가슴 뛰게 했던 ‘문명특급’의 ‘자우림’편.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문명특급이었습니다.

[자우림 캐리커쳐 : 사랑해요..]

재재의 원맨쇼 무대를 지켜보는 세 분의 모습으로 시작되었는데요,
학창시절 중2병을 자우림의 노래와 함께 보냈다는 재재의 진심 어린 멘트에
자우림 멤버들도 재재씨를 흐뭇하게 지켜보았습니다.

누가 주인공인지 가끔 헷갈릴 정도로, 주인공의 히스토리를 꿰고 있는 재재의 준비성은 누가 봐도 호감이에요.
특히 2편에 이어진 ‘희노애락’에 따른 자우림 곡 소개가 참 와닿았습니다.

‘희’ 에는 ‘hey,hey,hey’, ‘팬이야’, ‘17171771’ 곡을 다뤘습니다.
의도한 것이 아니나 곡이 이어지는 세계관에 대해서도 재재가 콕 찝어 이야기해줘서 좋았어요.
하지만 자우림 멤버들이 의도한 것이 아니어도, 후에 팬들이나 평론가들이 멋지게 끼워맞춘것이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런 연관성을 찾는 것은 환영이라고 하니, 자우림의 곡들관의 고리를 자유롭게 상상해도 되겠어요.

‘로’ 에는 ‘미안해 널 미워해’, ‘피터의 노래’ 를 다뤘습니다.
자우림의 가사에 자주 등장하는 매개체인 ‘새’는, 자유롭지만 동시에 너무나 연약한 존재라 자우림의 영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인 것 같아요.
피터팬이 노래하는 듯한 ‘피터의 노래’도 심금을 울리는 가사가 일품이지요.
그리고 자우림이 직접 언급한 ‘샤이닝’은 지금 현실이 버겁고 우울한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며 위로가 되는 곡인 것 같아요.
우울한 노래가 이해받는 현재의 상황이 아이러니하게도 슬프다는 자우림. 하지만 우울할 때 공감받는 느낌만으로도 힘이 될 때가 있답니다.

‘애’ 에는 ‘있지’, ‘스물다섯, 스물하나’ 입니다.
비교적 최신 곡이라 최근 자우림을 접하게 된 사람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곡들인 것 같아요.

‘락’은 ‘일탈’ 입니다.
도입부와 함께 자연스레 흥이 나는 노래이지요.




유튜브에 기반을 둔 컨텐츠에는 처음으로 출연해본다는 자우림.
언제나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팬들을 설레게 하는 밴드에요.
특히 모든 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문명특급을 선택한 것은 최고!
코로나19 시대에 신곡으로 준비했던 우울한 곡을 접고 완전히 노선을 바꾸어 발표한 ‘hola!’는 곡처럼 상냥하게 위로하는 자우림 멤버들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윤아, 진만, 선규님의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또, 문명특급 재재의 매주 이어지는 컨텐츠가 있어서 웃을 수 있는 요즘이네요.


[영화 룸, 세상과 단절된 룸 혹은 세상이 가두는 룸]




안녕하세요, 홍쪼이 입니다.
오늘은 저에게 ‘브리 라슨’이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줬던 영화 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줄거리와 결말을 포함하고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영화 룸(Room) 2015

감독 레니 에이브러햄슨
주연 브리 라슨 / 제이콥 트렘블레이 / 조안 알렌

—-
주인공 조이가 17세일 때 길에서 납치되어 작은 방에서 갇혀 지내게 됩니다. 무려 7년간을요.
그녀와 범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잭이 5살 생일을 맞게 됩니다.
좁은 방만이 세상의 전부라고 믿는 어린 아들 잭은, 방안에 있는 모든 것들에 인사를 건네는 상냥한 아이입니다.
티비속에 나오는 것들이 마법이라고 믿고, 점점 호기심이 많아져서 조이의 걱정을 사는 아이이기도 하지요.

조이는 잭에게 티비속 세상이 진짜가 아니라고 가르쳐왔지만
이제 자신은 몰라도 아이만큼은 이 좁은 방에서 탈출시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는 닉에게 납치되어 7년간을 갇혀있었다고 하고, 함께 탈출계획을 세우지요.

잭에게 아픈척 하라고 하고 마침 들어온 납치범 닉에게 잭을 응급실에 데려가달라고 애원하는 조이.
하지만 다음날 약을 가져오겠다고 무심하게 구는 닉.
아픈척 말고 죽은척을 하는 게 낫겠다고 계획을 변경하고,
카펫으로 돌돌 말고 잭은 죽은 연기를 합니다.
닉은 속아넘어가 잭을 시체라 믿고 차에 실어 가는데, 잭은 처음으로 진짜 하늘을 바라보게 됩니다.

트럭에서 뛰어내려 도망가는데 바로 알고 좇아오는 닉. 하지만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조이도 경찰의 도움으로 구출에 성공하게 됩니다.

잭과 조이가 만난 진짜 세상은 그들에게 너무나 관심이 많습니다.
조이가 납치된 후 이혼, 각자 가정을 꾸민 조이의 부모님은 잭이 조이의 아이임과 동시에
조이를 납치한 범인의 아이라는 점 때문에 처음에 잭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지요.
세상은 연이어 조이와 잭 모자에 대해 보도하고, 관심을 갖고, 집앞에는 항상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조이는 와중에 스트레스로 쓰러져버려요.

잭은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자신의 힘이 필요할 거라며 힘을 보내기로 합니다.

잭이 자신을 살린거라는 조이.
잭의 의견에 따라 조이는 갇혀있던 그 방에 다시 가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세상에 적응해보기로 다짐하는 조이와 잭.
잭은 예전처럼 방안의 친구들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납치범 닉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

납치당해 살아왔던 방에서 탈출하기만 하면 이야기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 역시 조이와 잭에게는 넓어진 새로운 ‘룸’ 처럼 느껴졌을 때 절망스러웠지만
두 사람이 서로의 존재로 힘을 내서 정말 다행이에요.

미국에서는 실제로 이러한 납치-감금 사건이 여러번 있었기에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영화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긴 납치 세월에 지지 않고 극복한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책으로도 나와있고요.
지나간 세월에 대한 보상은 무엇으로도 이루어지지 않겠지만,
다시 찾은 자유가 그들에게 새로운 족쇄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브리 라슨과 제이콥 트렘블레이의 연기가 무척 인상 깊었던 영화, 룸이었습니다.

오늘의 감상 한 컷!
찰리찰리... 너는 어쩜 그리 멋진거니..?


안녕하세요? 홍쪼이 입니다.
넷플릭스가 요즘 열일하고 있어요. 올드 가드에 이어 최신 영화에 뜬 ‘범블비’ 소식이 어찌나 반갑던지요.


영화 범블비
감독 트래비스 나이트
주연 헤일리 스테인펠드, 존 시나, 조지 렌드버그 주니어

사이버트론에서 오토봇과 디셉티콘 간의 치열한 전투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옵티머스 프라임은 오토봇들에게 퇴각을 지시하며 B-127을 지구로 보냅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B-127과 만나 좇기 시작하는 번스 요원.
그리고 디셉티콘에게 공격 당해 음성 프로그램이 제거되고 기억장치가 훼손 된 채 B-127의 시스템이 꺼지게 됩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잘 웃지 않으며, 새아버지와 어머니와 그리 친밀하지 못한 소녀 찰리 왓슨.
과거 다이빙 선수였지만 당시의 트로피를 버려버리지요.
아버지와 함께 차에 관심이 많았던 찰리는, 생일을 맞아 고물상에서 낡은 노란색 비틀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깨어나는 B-127. 낯선 사람과 환경에 불안해하는 풍부한 표정이 일품이에요.
구석에 쭈굴쭈굴 숨어들어가는 모습과 다양하고 섬세한 행동은, 감독이 애니메이션 작품 경험이 있기에 가능했던 결과물일 듯 싶습니다.

‘범블비’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옆집의 소년 메모와 함께 깊은 우정을 쌓아가는 셋.
하지만 범블비가 깨어나며 송신된 위치 정보에 디셉티콘 둘이 지구로 향하게 되고, 이들은 미군들에게 우호적인척 하며
미국군의 위성 인프라에 침투하게 됩니다.

범블비가 콘센트를 실수로 건드려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발생하고, 이것을 감지한 디셉티콘들과 미군들이 찾아와
범블비는 생포당하게 됩니다.
옵티머스 프라임이 남긴 홀로그램 메세지를 통해 오토봇이 집결하고 베이스 캠프를 세워
사이버트론을 탈환할 것이라는 계획도 들통나지요.

몰래 침입한 찰리와 메모의 노력으로 범블비는 의식을 회복하며 기억도 점점 되살리게 됩니다.
찰리를 지키기 위해 미군을 물리치고, 디셉티콘이 지구로 집결하라는 메세지를 전송하기 위한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출동하지요.

그리고, 번스 요원의 헬기도 지켜지고, 디셉티콘들과의 싸움에서도 승리하게 됩니다.
기억이 돌아온 범블비는 찰리와 함께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익히 전작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통해 익숙해진 쉐보레 카마로로 변신한 범블비.
옵티머스 프라임과 오토봇이 지구로 향하고 있다는 쿠키 영상과 함께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범블비의 캐릭터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영화였어요.
찰리와 범블비의 심리 변화와 함께 하며 성장하는 부분을 많이 보여줘서 여타 트랜스포머 시리즈보다 더 볼 거리가 풍부했답니다.
로봇과 감성이라는 언뜻 보면 함께 하기 힘든 두 가지 점을 모두 잡은 영화 범블비였습니다.



블로그에 약 1년만에 돌아왔네요.
휴면 상태를 해제하면서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감회가 새로웠어요.
그동안 본 것, 먹은 것, 느낀 것을 다시 한 번 열심히 기록해보려 합니다.
오늘은 가장 최근 본 영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올드가드’ 입니다.

넷플릭스를 켜면 뭘 볼지 고민하다 티비를 끄기를 수 번... 하지만 믿고 보는 배우, 샤를리즈테론의 액션 영화라면
클릭을 안 하고는 못 배기지요.

영화 올드갇드는 그래픽노블 원작이라고 합니다.
원작 코믹북 작가인 그레크루카가 각본을, 각본 겸 감독 지나 프린스 바이스우드의 합작이에요.

올드가드에는 불사의 존재가 등장합니다. 불사에 대한 고찰은 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흥미있는 주제이지요.
주인공인 앤디(샤를리즈 테론)은 불사의 용병단의 보스입니다.
그에게 구출 작전 제안이 들어오게 되는데요,
수 세기 동안 함께 싸워온 부커(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조(마르완 켄자리), 니키(루카 마리넬리와)와 작전을 함께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작전을 제안한 코플리(치에텔 에지오포)의 함정이었지요.

이 작전에서 오히려 적을 섬멸하고 탈출한 앤디와 일행들.
이들은 다함께 아프가니스탄에서 새로이 불사의 존재 나일(키키 레인)이 발생했다는 꿈을 꾸고 그곳으로 향하고, 무사 복귀합니다.
하지만 코플리의 팀원 납치, 부커의 배신으로 앤디도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코플리는 이들의 불멸 능력을 연구하여 인간을 병으로부터 해방 시킬 궁리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부커도 자신이 죽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코플라와 손을 잡은 것이었는데, 납치된 조와 니키의 모습에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부커에게 총을 맞은 앤디는 더 이상 불멸의 존재가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나일의 활약으로 해방된 앤디와 팀원들!
이 모든 일의 원흉을 죽이며 사건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코플리를 찾아가 다른 사람들이 불멸의 존재를 찾을 수 없도록 동조하라고 합니다.
다음편을 기대하게 하며 끝난 ‘올드가드’.
정말 앤디의 불멸은 끝난건지 궁금해지네요.
영상 마지막에 부커의 쿠키영상도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올드가드2’를 기다리며, 넷플릭스 영화 올드가드의 결말과 감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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