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킬링디어 마틴 캐리커쳐]



안녕하세요? 홍쪼이 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아주 오래 전에 ‘찜’해뒀던 영화 ‘킬링 디어’가 추천 영상에 뜨더라구요. 보고 싶어도 조금 나중으로 미루는 작품이 나날이 늘고 있었는데, 마침 혼자 있는 밤, 서늘한 영화가 보고싶던 참이었길래 넷플에 감사하며 플레이 버튼을 눌렀습니다.
오늘은 영화 킬링 디어의 전반적인 줄거리와 함께 킬링 디어가 담고 있는 이야기와 해석을 주고 다루려고 합니다.


킬링 디어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2017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출연 콜린 파렐, 니콜 키드먼, 배리 케오간, 래피 캐시디, 서니 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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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동시에 고요한 화면이 계속 되다 드러나는 심장 수술 장면.
팔딱 팔딱 뛰는 이 심장은 실제 심장 수술 장면을 환자의 동의를 얻어 삽입한 장면이라고 합니다.
이어지는 수술용 의복과 장갑을 천천히 벗어 버리는 심장 전문의 스티븐.
스티븐은 심장 전문의로 이름을 떨치는 의사로, 안과 의사인 아내 안나, 딸 킴, 아들인 밥과 가족을 이루고 있는 사람입니다.
아름답고 넓은 집, 높은 명예, 서로를 위하는 화목한 대화를 이어가는 가족까지, 그에게 부족한 것은 없어 보이지요. 하지만 앞서 보여진 심장 수술에서 사망한 남자의 아들, 마틴과 가까워지게되며 그의 인생은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식당에서 만나 스티븐은 애플파이를 주문하고, 마틴이 감자를 먹지 않자 왜인지를 묻습니다. 그러자, 가장 좋아하는 것은 마지막에 먹는다는 마틴.
식당에서 나와 익숙한듯 두 사람은 강변을 걷습니다. 그리고 스티븐은 마틴에게 시계를 선물합니다.

스티븐은 마틴을 집에 초대합니다. 안나에게는 마틴이 자신의 환자의 아들이라고는 하지만, 그 환자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거짓말 합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킴은 마틴에게 흠뻑 빠진듯 보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마틴을 바라보다, 둘이 함께 산책을 나가서 노래를 부르며 자신도 담배를 피우지요.
안나도 마틴이 괜찮은 아이라며 다음에도 초대하라고 합니다.

스티븐의 초대 이후 마틴도 스티븐을 자신의 집에 초대합니다. 마치 등가교환을 하듯 말이지요.
마틴의 어머니까지 셋이 함께 식사를 하고, 집에 가려던 스티븐을 마틴은 자신이 아버지와 하미께 생전에 ㅎ마께 보던 영화를 스티븐과 함께 보고 싶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영화 도중, 자러 가겠다며 자리를 비키고, 스티븐 옆에 앉아 있던 마틴의 어머니는 스티븐의 손이 참 예쁘다고 칭찬하며 급기야 손을 잡고 입에 넣습니다. 스티븐은 바로 그 자리를 빠져 나오지요.

다음 날, 심장이 아프다며 스티븐을 찾아온 마틴. 아직 젊어서 괜찮다고 하지만, 불안해하는듯한 마틴을 위해 검사는 진행되고, 결과는 정상이었습니다. 밥이 말하길 스티븐의 겨드랑이 털이 마틴의 세 배 정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보여달라고 요구합니다. 당황하면서도 보여주는 스티븐.
마틴은 저녁에 자신의 집에 오라고 스티븐을 초대하고, 자신의 어머니와 사귀는 것은 어떠냐고 묻습니다. 스티븐은 자신에게는 가족이 있고 그의 생활에 만족한다며 부도덕한 일은 할 수 없다고 하지요.

그리고 어느날 아침, 침실에서 내려오지 않는 밥을 재촉하러 밥의 방으로 올라가는 스티븐.
밥은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무런 느낌이 없다고요.
당장 스티븐이 일하고 있는 대형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사를 받지만 결과는 모두 정상. 하지만 움직이지 못하는 밥은 입원을 하게 됩니다.

다음날, 밥의 병실에서 밥을 돌보고 있던 마틴. 마틴과 스티븐은 윗층 식당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마틴은 스티븐에게 스위스 군용칼을 줍니다. 마치, 예전에 받았던 시계에 대한 보상처럼요. 그리고 이 일이 일어날것을 예상하지 않았냐고 묻습니다.

선생님이 제 가족을 죽이셨으니, 선생님 가족 중 한 명이 죽어야 균형(balance)이 맞죠.

듣고 싶어하지 않는 스티븐에게 마틴은 속사포처럼 설명합니다.
1단계, 사지마비. 2단계, 거식증. 3단계, 안구 출혈. 그리고 4단계 사망.
3단계 후에 사망에 이르기까지는 단 몇 시간. 가족이 모두 이렇게 될 테니 한 명을 선택해 죽이라고 하지요. 그리고 강조합니다. 스티븐은 무사할 거라고.

밥이 걷지 못하자 스티븐은 억지로 병원 복도에서 밥을 끌고다니다 놓고, 식사를 거부하는 밥의 입에 도넛을 우겨넣습니다. 지금까지 권위의 가장 위에 있다고 느껴졌던 스티븐이 서서히 다른 면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치 회유하듯, 진실게임을 하자고 합니다. 더 큰 비밀을 말하면 이기는 것이라고. 하지만 밥은 비밀이 없다고 합니다.

한편, 킴은 마틴과 집에서 만남을 갖습니다. 아버지가 헬멧을 강조했음에도, 헬멧을 썼다고 거짓말하면서 마틴과 함께 오토바이 질주를 즐기고, 점점 마틴에게 빠져듭니다. 마치, 아픈 동생은 안중에도 없는 듯 보입니다. 그리고 합창단 연습 중 다리에 감각이 사라져 쓰러지는 킴. 킴은 밥과 같은 병실에서 옆 침대에 누워 입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틴의 전화를 받고 마틴이 일어나서 창 밖을 보라는 이야기에 걷는 킴. 마치 전지전능한 듯한 마틴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스티븐은 안나에게 마틴의 아버지는 사실 수술 중에 죽었다는 것을 밝히고, 안나는 곧바로 수술 전 술을 마셨냐고 묻습니다. 스티븐은 조금 마신 것은 사실이나, 외과 의사는 사람을 죽이지는 못한다고, 실수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은 마취과 의사라고 둘러댑니다.

안나가 스티븐의 집에 찾아갑니다. 안나의 충혈된 눈은 이제 이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분노하며 문을 두드렸던 스티븐과 달리, 끝까지 온화한 표정을 유지하며 마틴에게 이야기하는 안나. 그러자 마틴은 갑자기 자신과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자긴이 스파게티를 먹는 방식이 아버지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깊은 유대감을 느꼈으나, 알고보니 모든 사람들이 먹는 보편적인 방식이었다는 것.

안나는 마취과의사인 매튜에게서 수술시 사망은 외과 의사 잘못이라는 것, 그리고 스티븐이 수술 전 상당히 취한 상태였다는 것을 ‘대가’를 치르고 듣게 됩니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집으로 돌아온 가족들. 안나는 마틴네 엄마와 살라며 스티븐에게 분노합니다.
스티븐은 마치 이 일이 저주같은 일과 상관 없다는 듯이, 안나를 비웃으며 부엌을 난장판으로 만듭니다.
이전에 자신의 통제에서 벗어난 상황에서 상대를 몰아부쳤던 모습에서 더 나아가,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스티븐은 지하실에 묶어놓은 마틴을 안나에게 보여줍니다. 스티븐이 마틴의 입을 때리자, 마틴은 스티븐의 팔을 물어뜯습니다. 그리고 이 행동이 비유이고 상징이라고 합니다.

킴은 밥에게, 스티븐이 가족을 살리기 위해 밥을 죽일 것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mp3플레이어를 두 번 잃어버렸다고, 밥이 죽은 후 밥의 것을 자신에게 주라고 이야기 합니다.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차갑게. 그러자 밥은 두 팔로 바닥을 짚어 기어가 가위로 직접 머리를 자릅니다. 그리고 스티븐에게, 아빠가 머리를 자르라고 했을 때 왜 안 잘랐는지 모르겠다고, 머리가 길면 빗기도 힘들다고 자르길 잘 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빠처럼 훌륭한 심장 전문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제 아이들은 서로 등을 돌렸고, 부모에게는 자신이 더 나은 아이라는 것을 아버지에게 어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안나는 스티븐을 안으며, 가장 논리적인 선택은 두 아이 중 한 명을 죽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제 안나는 아이는 더 낳으면 된다고, 자신을 희생자 후보에서 빠져나가고 싶은 듯이 교모하게 이야기합니다.

킴은 마틴에게 열심히 기어가 담배를 주고, 자신을 낫게 해준다면 마틴과 함께 멀리 달아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다리가 여전히 움직이지 않자, 마틴에게 물건을 집어던지고 집 밖으로 나갑니다. 스티븐에 의해 돌아온 킴은 눈물의 호소를 시작합니다. 자신은 동생과 아빠를 너무나 사랑하고, 자신은 기꺼이 가족을 위해 죽고싶다고요.

다음 날, 안나는 마틴을 풀어줍니다. 그리고 저녁에 밥의 눈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이 때에 킴의 목소리도 무척 어이가 없지요. “아빠 밥이 죽어가요~”
그리고 스티븐은 결정을 내립니다. 가족을 거실에 모으기 시작하자, 안나는 자신도 가야하냐고 묻고, 스티븐이 좋아하는 검은 드레스를 입어야겠다고 합니다. 각자 입을 테이프로 막고, 베개커버로 머리를 씌우고, 총을 든 채 빙글빙글 돕니다.
한 번의 오발, 그리고 두 번째에는 밥이 맞습니다.

화면이 바뀌고, 스티븐의 세 가족은 식사 중입니다. 그 식당 안으로 들어오는 마틴을 바라보는 스티븐과 안나, 그리고 킴. 킴은 감자튀김에 케첩을 뿌리고 마틴과 계속 눈을 마주칩니다.
그리고 식당 밖으로 나가는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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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기댄 킴]



원제는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즉, ‘성스러운 사슴의 죽음’ 입니다.
이 작품은 원제에서 상상할 수 있듯이, 그리스의 비극인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 에 모티프를 둔 작품입니다.
그리스 미케네 왕 아가멤논은 트로이 원정 중 실수로 아르테미스의 신성한 수사슴을 죽이고, 아르테미스의 저주로 전쟁에 나갈 수 없게 됩니다. 해결할 방법은 딸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치는 것. 결국 딸을 제물로 바치기로 하고, 아르테미스는 그녀를 가엾이 여겨 사슴과 바꿔치기 하고, 그녀를 사제로 삼습니다. 아가멤논이 원정을 마치고 돌아오자 아내 클리타임네스트라에게 죽임을 당하고, 아내는 아들인 오레스테스에게 죽게 됩니다. 가족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극인 것입니다.
이 신화를 암시하듯, 영화에서는 종종 수사슴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위에 제가 그린 킴의 그림에서도, 킴 뒤에 있는 나무가 마치 커다란 사슴 뿔을 연상하지요.

영화는 시작부터 내내 사람의 머리 위 쪽에서 바라보는 앵글을 취합니다. 스티븐이 병원 복도를 지날 때 따라 붙는 카메라의 시선은 마치 그의 권위를 증명하는 듯 합니다. 죄를 지은 스티븐이 ‘저주’를 받아 권위를 잃어가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이면에서는 그는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기도 합니다. 마틴이 강조했다시피, 그는 저주에서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마틴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것에 대한 원망도 전혀 없이, 아버지의 빈자리에 스티븐을 앉히려고 하지요. 초대에는 초대로, 선물에는 선물로 맞대응하던 그가, 아버지에는 아버지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영화는 균형을 넘어, 정의를 이야기 합니다.
마틴의 상실에 대한 보상으로, 스티븐의 상실을 이야기 하지요.
영화를 스티븐의 가족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마틴은 누군가의 평가처럼 끔찍한 악마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다른 가족을 배제하고 절대 권력인 마틴 혹은 스티븐에게 아부하는 가족들의 모습은 어느새 이 가족과 관람하는 사람을 선 긋는 역할을 합니다. 유일하게 ‘비밀’이 없던 밥이 제물로 바쳐진 것만이 안타깝게 느껴질 뿐이지요.

마지막에 자신의 눈을 가린 채 마치 러시안룰렛처럼 희생자를 선택하는 스티븐의 모습은, 끝까지 비열합니다. 자신의 죄에서 여전히 회피하는 모습이기 때문이지요.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는 카메라, 점점 무미건조해지는 인물들의 목소리, 그리고 진심이 아닌 역할로만 존재하는 사람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섭도록 냉정한 영화였습니다.
그렇기에 여운이 더 길기도 했어요. 아직 접하지 못한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더 랍스터에도 더 기대가 되는 이유입니다.





안녕하세요? 홍쪼이 입니다.
넷플릭스에 드디어 올라온 영화 #살아있다 !! 너무나 궁금해서 시간을 쪼개 한밤중에 감상했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들이 갈망하는 라면은 보는 이도 군침이 돌게 하더라구요.
하필 라면이 제일 고픈 시간에 진라면, 짜파게티-짜파구리를 연타로 맞다니...

오늘은 줄거리보다 영화 #살아있다 의 결말과 과정을 지켜보며 느낀 궁금증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당연히 스포일러 포함인 글이니 아직 영화를 감상하기 전인 분은 살포시 뒤로 버튼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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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 (2020.06.24.)
감독 조일형
출연 유아인, 박신혜, 전배수, 이현욱, 오혜원


워낙에 ‘살아있는’ 인물이 적게 나오니 등장인물도 심플합니다.
주연인 오준우 역의 유아인, 김유빈 역의 박신혜 배우는 너무나 유명하니 더 언급하지 않아도 될 듯 하네요.

집 안에 혼자 남아 연명하던 준우.
식량도 떨어지고 전기는 끊기고, 밖에는 좀비들 세상.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준우에게 지금껏 그를 지켜보던 유빈이 레이저를 쏴 신호를 보내고, 준우는 겨우 살아남습니다.
유빈이 로프를 통해 건네준 덕분에 라면과 에너지바도 먹을 수 있었지요.
하지만 두 사람이 집을 나서야 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8층에는 좀비가 없다는 유빈의 말을 믿고, 두 사람은 8층으로 향하고, 8층에서 만난 정체불명의 남자, ‘마스크 남’.
마스크남 역할을 맡은 전배수 배우는 ‘동백꽃 필 무렵’과 ‘비밀의 숲’ 등 제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에서 연달아 경찰 역을 맡은 믿고 보는 배우입니다.
그런데 #살아있다 에서는 좀비가 된 아내를 위한 산제물로 준우와 유빈을 바치려 하지요.
가까스로 부부를 죽이고 좇아오는 좀비떼를 피해 옥상으로 올라간 두 사람은
또다시 모든 것을 포기하려는 순간, 나타난 구조헬기에 몸을싣습니다.


——

우리 살 수 있을까요?
모르죠
나도 진짜 살고 싶다고요
그러니까 꼭 살아요
우리 같이 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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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화를 보면서도 이해가 안 되는 장면이 몇 군데 있었답니다.

20일이 지나도록 뿌리 염색 없이 금발을 유지하는 준우의 머리는 천연 금발인걸까?
준우는 분노하며 티비를 부쉈었는데, 그 후에는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좇아오는 좀비떼 때문에 울 때 조차 숨죽이는 이유는..?
인터폰을 울려서 다른 집으로 좀비를 유인하는 방법은 왜 한 번만 써먹는가..?
고속도로에 차는 왜 그렇게 멀쩡하게, 많이 달리는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으로 올라간 후 차라리 엘리베이터 문이 안 닫히게 무언가를 받쳐놓는 게 낫지 않았을까? 아니면 1층에서 좇아오는 좀비떼를 피해야 하니까 2층정도 버튼을 눌러서 교란을 시킨다든가...
식수도 부족한데 왜 그 순간에 굳이 라면을 끓여먹었을까..
유빈은 왜 준우가 자살하는 순간까지는 침묵하다가 그 후에 바로 식량을 내줄 정도로 준우를 신뢰하는가?
유빈은 힘이 얼마나 세길래 수평인 로프로 식량을 보낼 수 있었을까?
유빈은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것을 너무나 쉽게 극복하는가?
8층 좀비에게 바쳐진 유빈은 그 긴 시간동안 어떻게 한 번을 안 물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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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타임용으로 좋은 영화임에는 분명하나, 사실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웃음이 터져나온 건 참으로 오래간만이었습니다.
유아인 박신혜의 전우애가 불타는 영화, #살아있다 였습니다.

[셀링선셋 캐리커쳐- 크리셸]


안녕하세요? 홍쪼이 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셀링선셋(Selling Sunset)의 주요 등장인물 캐리커쳐를 들고 왔습니다.
넷플릭스를 켜면 뭘 볼까 하고 고민 하다 첫 화면만 보고 잠든다는 이야기가 있지요.
무언가 보고 싶은데 진지한 걸 보기엔 에너지가 부족할 때, 그리고 티비 등 다른 매체에서는 접하지 못 했던 오리지널 작품을 접하고 싶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클릭해도 좋을 ‘셀링 선셋’을 추천합니다.

현재 3시즌까지 공개되었는데요. 코로나19 때문에 ‘아이엠낫오케이’, ‘더 소사이어티’ 등의 인기 시리즈도 후속 시즌이 캔슬될 만큼 영향을 받고 있기에 셀링 선셋 시즌 4가 언제 나올지는 아직 확실한 게 아무것도 없답니다.
시즌 1은 LA 베벌리힐즈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오펜하임 그룹에 ‘크리셸’이 새로운 중개인 멤버로 들어오는 것으로 시작 됩니다.
크리셸은 진담 반 농담 반으로 ‘크리스틴’만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크리스틴은 화려한 패션 만큼이나 일당백인 존재감을 뽐내는 중개인 입니다. 사건의 중심에는 늘 그녀가 있지요.


[약혼식에서 얼룩말을 섭외하고 그 앞에서 포즈를 잡는 크리스틴 캐리커쳐🤦‍♀️]

크리스틴은 처음에는 유능한 메리와는 둘 도 없는 친구 사이, 헤더와는 ‘친구가 아닌’ 사이라고 스스로 밝히는 등, 인간 관계에 있어서도 거침 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할 말은 참지 않고 하는, 하지만 본인의 말에 의하면 뒤 끝은 전혀 없는 캐릭터라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동시에 편애를 받는다는 메리]

메리는 셀링 선셋 리딧에서도 사무실에서 가장 자주 자리를 지키는 인물이라고 해요.
전 남자친구인 제임스의 무한 신뢰를 받고 있기에, 가장 많은 매물을 받는 위치에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시즌이 거듭될 수록 그것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하는 다른 인물들의 모습이 자주 나오기도 해요.

메리는 연하인 남편 ‘로메인’과의 로멘스에 이어 결혼에 까지 골인하는 모습을 전 시즌에 걸쳐 보여줍니다. 결혼식 당일에도 결혼식장이자 매물인 주택을 소개하고, 결국 판매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프로페셔널의 결정체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요.


[사랑을 가장 귀한 가치로 여기는 셀럽 헤더]

헤더는 불만을 가졌다가도 그것에 집착 않고 응어리를 푸는 등, 편견 없는 모습을 가장 많이 보여주는 캐릭터 입니다. 시즌 1에서 사귀던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매물의 인테리어에 실수를 하게 되고 계획에 차질을 빚는 모습을 보여주며 제임스와 브렛이 헤더의 연애 자체를 반기지 않는 에피소드도 있지만, 시즌 전체를 보면 일처리에 있어서나 인간관계에 있어서나 큰 트러블 없는 사랑스러운 성격입니다.
마지막 시즌에서 남자친구 ‘타렉’과 그의 가족을 우선시하는 모습도 보이지요.
여담이지만 내내 약혼에 목말라하던 헤더는 시즌 종료 후에 커다란 다이아몬드 반지와 함께 프로포즈를 받았다고 하네요.



[메리의 절친, 아만자]

아만자는 시즌 3에 새로 추가되는 인물이지만, 오펜하임 그룹과의 인연이 깊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입니다. 그리고 메리의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지요.
나날이 뾰족해지는 크리스틴과 사사건건 부딪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크리셸과 크리스틴이 나름 잘 지내려고 하던 때에 두 사람이 한 고객을 두고 저울질 당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 때부터 크리스틴과 크리셸은 본격적인 균열 상태에 접어들게 되는 듯 해요.
또, 메리의 남자친구인 로메인과의 사이를 다비나에게 물었다가 다비나가 크리셸이 뒷담화를 하고 다닌다고 전체적으로 디스하는 일이 일어나면서, 크리스틴-다비나 vs 크리셸의 위치가 확정이 됩니다.
크리스틴은 메리를 위한답시고 크리셸을 비난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쳤기에 메리는 크리스틴에게 동조하지 않았던 것도 크리스틴이 메리에게 또 크리셸에게 등을 돌린 계기가 되었지요.
그러면서 은근히 헤더를 경계하던 크리스틴은 시즌 3에서는 다비나와 함께 헤더와 더 가까지 지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에 헤더는 메리-크리셸-아만자와 함께 레저를 즐기는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하게 되고, 시국이 또 바뀌었음을 알리게 되지요.

처음에는 언행이 너무 가벼운 게 아닌가 싶던 크리셸 캐릭터는 크리스틴과 다비나의 협공에 보다 방어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이 결정적으로 부딪히게 된 사건은, 시즌 3의 마무리에서 충격을 줬던, 크리셸이 이혼을 당한 사건이었습니다.
남편 저스틴의 일방적인 이혼 선언으로 크리셸은 집에서 좇겨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야 했고, 동료들의 깊은 위로를 받습니다.
시즌 바깥에서의 이야기이지만, 저스틴에게는 새로운 사람이 생겼고, 그것도 크리셸과 함께 셋이서 알던 사이었다고 하네요. 환승이별이라니 저스틴은 정말...절레절레....

그리고 그 과정에서도 다비나는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는 망언과 함께 저스틴은 신사였다며 은근 슬쩍 이혼의 이유로 크리셸을 몰아가는 양상을 보입니다.
동료들은 분노하지요. 심지어 저스틴을 만나지도 못했다던 다비나가 크리셸에 대한 적개심에 눈이 멀어 슬픔에 빠진 사람을 비난하는 만행을 저질렀으니까요.
일관적인! 빌런 행동으로 차라리 이해가 되는 크리스틴과 달리, 다비나는 선을 넘은 느낌이었어요.
어디까지가 대본인지는 모르겠지만, 안 그래도 ‘뱀 같다’고 다비나를 비난하던 로메인에게 공감하던 차에, 다비나에 대한 일말의 애정조차 없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다비나 하차’를 호소하는 글까지 올라왔다고 하던데, 자가당착의 결정체인 다비나가 부디 시즌 4에서 보기 좋게 하차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너무 싫어서 캐리커쳐조차 그리고 싶지 않았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캐릭터였어요.

다음 시즌이 무척이나 기대되는 셀링 선셋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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